제2차 양안회담, 직항노선 확대 합의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08.11.04 15:40

6일 중국측 대표 마잉주 대만 총통 접견...양안관계 논의

제2차 양안회담에서 중국과 대만은 직항노선의 운항 횟수를 늘리는 한편 해운 직항노선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고 신화통신이 4일 보도했다.

대만을 방문중인 천윈린 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 회장은 4일 장빙쿤 대만 해협교류기금회 회장과 회담을 갖고 양안 직항노선의 운항 횟수를 주 36편에서 108편으로 늘리고 주말에만 운항하던 항공기를 매일 운항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의 공식 대표단이 대만을 방문하기는 국공내전 이후 59년만에 처음이다.

또 중국발 대만행 항공기 운항 도시도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난징, 샤먼 등 기존 5개 도시에서 21개 도시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국인들은 거의 대륙 전역에서 대만으로 직접 여행할 수 있게 돼 양안관계는 더욱 가까워질 전망이다.

양측은 해운 직항노선 마련에도 합의했다. 중국 63개 항구와 대만의 11개 항구가 개방돼 선박으로 직접 화물을 수송할 수 있게 됐다. 양측은 해운직항로를 이용하는 상대 선박에 대해 영업세와 소득세를 면제해 주는데도 합의했다.

아울러 양안은 우편교류의 전면적 시행과 식품안전을 위한 협력에도 의견을 같이했으며 양안 간 고위급 회담을 6개월마다 베이징과 타이베이에서 한번씩 갖는 방안에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안 대표단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금융위기 대처방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무역대금 결제수단을 미국 달러화 대신 양안 통화로 대체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천윈린 회장은 6일 마잉주 대만 총통을 예방해 양안관계 전반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 총통은 올해 6월 장빙쿤 회장이 중국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때와 같이 국기를 내걸지 않고 비공식적으로 천 회장을 접견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을 정식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중국의 천 회장도 마 총통을 '마 전 주석' '마 선생' 등으로 부르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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