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내년 초부터 R엔진 탑재"

화성(경기)=최인웅 기자 | 2008.11.04 15:59

투싼, 싼타페, 쏘나타 등 기존 D엔진 대체

↑현대기아차 김해진 승용디젤엔진개발실장(전무), 독일 막데부르크 공과대학 헬무트 췌케 교수, 독일 보쉬 디젤 사업부 엔지니어링 유르겐 게어하르트 수석부사장, 보쉬코리아 크리스터 멜버 사장, 하니웰코리아 임병현 사장, 한국 보쉬 디젤 사업부 박영후 사장, 현대기아차 박성현 파워트레인센터장(부사장)이 R엔진 공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4일 경기도 화성시 롤링힐스에서 열린 ‘환경 친화형 신디젤 엔진 기술 국제 심포지엄’에서 국내 최초로 유럽의 환경규제인 유로5 기준을 만족시키는 차세대 승용디젤엔진인 R엔진을 공개했다.

기존 D엔진에 비해 출력과 연비가 대폭 향상된 현대·기아차의 새로운 신형디젤 'R엔진'이 내년 국내 소비자들에게 선보인다.

'제 8회 환경친화형 신디젤 엔진기술 국제 심포지엄'에서 첫 선을 보인 R엔진은 내년 상반기부터 D엔진을 대체, 투싼과 싼타페 등의 SUV와 쏘나타 승용에도 장착될 계획이다.

4일 경기도 화성 롤링힐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엔 박성현 현대기아차 파워트레인센터장과 위르겐 게어하르트 독일 보쉬 디젤시스템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 학계 및 정부관계자가 참석해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R엔진의 개발이유는

▷(박 센터장) 2005년 7월부터 150여 명의 엔지니어들이 참여해 만든 2000cc및 2200cc R엔진은 BMW, 벤츠등의 동급 170마력대보다 높은 200마력(2200cc기준)까지 출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그러면서도 고연비와 향후 유로5, 유로6의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했다.

-R엔진의 미국시장 진출계획은.

▷(박 센터장) 미국은 배기규제가 강하고, 디젤 값이 가솔린대비 25%정도가 비싸다. 현재 미국시장에 진출하려고 했던 자동차 회사들도 머뭇거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는 미국시장에 대비는 하고 있지만 언제 진출할지는 미지수다.


-한국소비자들은 소음에 민감하다. 이에 대한 대책은.

▷(헬무트 쉐커 독일 게릭케대학 교수)이탈리아에선 소음과 진동 때문에 디젤이 선호되기도 한다. 포르쉐는 디젤 사운드를 디자인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에 개발한 R엔진은 작동속도가 빠르고 연료 분사 량이 분리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노이즈가 적다.

-대체연료로서 LPG는 어떤가.

▷(위르겐 게어하르트 부사장) 정유과정의 찌꺼기에서 산출하는 것이 LPG기 때문에 LPG를 대체연료라 부르긴 힘들다. 디젤엔진은 LPG대비 CO2배출량이 25%적고 연비가 우수하기 때문에 향후 디젤이 파워트레인을 대체하리라 본다.

-기존 D엔진은 어떻게 되나.

▷(박 센터장) 내년 초 쏘렌토 후속과 싼타페 개조차에 우선 R엔진이 탑재될 것이다. 투싼과 스포티지도 신 모델이 출시되면서 R엔진으로 대체될 예정이다.

-D엔진 대비 R엔진의 특징은.

▷(박 센터장) 무게가 가벼워졌고, 출력이 170마력에서 200마력을 향상됐으며, 연비가 5~6%정도 개선됐다. 유로5를 대응하기 위해 고가의 후처리 배기장치를 장착했지만 가격은 약간 상승한 정도다.

-보쉬의 R엔진에 대한 기여도는.

▷(위르겐 게어하르트 부사장) 제3세대 피에조인젝터 커먼레일 시스템을 개발, 엔진이 더 정숙해졌고 CO2 배출량이 상당부분 감소됐다. 또한 1800기압의 고압 연료분사로 인젝터 효율이 좋아져 연비가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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