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스왑 금리 사상 첫 마이너스

더벨 이승우 기자 | 2008.11.04 11:06

1년 CRS -0.3% 체결..원화를 달러로 교환시 이자 얹어줘야

이 기사는 11월04일(11:03)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원화와 달러화를 교환하는 통화스왑(CRS) 거래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에 체결됐다.원화를 지불하면서 그 대가로 이자를 받기는 커녕 되레 얹어줘야 하는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스왑시장에 따르면 4일오전 1년 만기 통화스왑(CRS) 금리가 -0.3%를 기록했다. 실제 체결가로 전날 0.2%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그동안 CRS 금리 호가가 마이너스를기록한 적은 있지만 실제 거래가 체결된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CRS 금리는 달러 변동금리(Libor)와 교환되는 원화 고정금리를 의미한다. 달러를 지불하는 쪽에서는 리보금리를 받고 반대로 원화에 대한 고정금리를 준다. 이 금리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원화를 주는 쪽에서 오히려 원금에 이자를 얹어 줘야 달러와 교환됨을 의미한다.


CRS 금리 마이너스 전환에 대해 시장 참가자들도 당황하는 눈치다. CRS 금리가 하락했다는 것은 달러 자금에 대한 수요가 커졌음을 뜻한다. 최근 한국은행의 경쟁입찰에 의한 스왑거래와 한미 통화스왑 체결로 외화자금 사정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외국계 은행 한 관계자는 "외국계 은행을 중심으로 원화를 주고 달러를 받으려는 수요가 강하다"며 딱히 그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스왑시장에서의 원화와 외화 자금의 일시적인 불일치로 생기고 있다는 관측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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