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매각 추진방침이 공개되면서 영업에 손실을 입은 만큼 경영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
4일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기린은 쌀 과자 부분을 중심으로 롯데제과와 영업 제휴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쌀 과자는 기린 제과부분의 핵심 영역이다.
기린 관계자는 이에대해 "유통경로가 어려워 여러 군데 전략적으로 협정 체제를 구축하려고 한다. 마케팅 부분에서 사업 효율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아직 협약 내용이 확정된 게 없고, M&A 방침이 바뀐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기린은 CJ제일제당과의 M&A 논의가 유야무야되면서 CJ 이외에 다른 업체들과도 매각 논의를 진행해왔다. 롯데제과는 업계에서 기린 M&A의 유력한 후보군으로 꼽혀왔다.
이 때문에 기린과 롯데제과의 업무 협약 논의가 결국 M&A를 위한 전초전이 아니겠느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기린의 핵심사업인 쌀 과자 부분이 제휴 대상으로 거론됐다는 점에서 이 같은 시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제과 측은 "쌀 과자 부분에 관심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실무자 차원에서 논의가 진행됐을 뿐 공식적으로 확정된 건 없다"고 밝혔다.
현재, 롯데제과는 기린의 쌀 과자 부분을 제외한 빙과나 양산 빵 부분에는 관심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이 때문에 M&A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한편, 기린은 롯데제과의 '매운걸' 스낵 등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생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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