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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해보험이 보유 중이던 자사주 일부를 일본 아이오이(Aioi)손해보험에 매각해 330억원의 수익을 얻었다. 수익률은 530%.
롯데손해보험은 지난달 30일 재무건전성 강화 및 업무상 전략적 제휴를 위해 자사주 416만2950주(지분율 9.9%)를 일본 아이오이손해보험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롯데손보가 밝힌 주당 매각가는 9422원으로, 이사회결의 전날인 지난달 29일 종가 5860원 보다 60% 할증된 것이다. 자사주 취득가 1496원보다 무려 529.72%가 높은 가격이다.
아이오이손보가 지급할 지분 인수대금은 392억2331만4900원이며, 롯데손보의 장부상 취득가는 62억2871만5370원이다. 결국 이번 자사주 매각을 통해 롯데손보는 329억9459만9530원의 매각차익을 얻은 셈이다.
이번에 매각된 자사주 물량은 롯데손보의 전신인 대한화재해상보험이 지난 2003년과 2006년 두 차례에 걸쳐 70여억원을 들여 매입한 자사주 11.05%(465만주)의 일부다.
따라서 올 2월 대한화재를 인수해 롯데손해보험으로 간판을 바꾼 롯데가 과거 대한화재 경영진들이 매입해 둔 자사주 매각을 통해 상당한 재미를 본 셈이다.
롯데손보 전신인 대한화재는 지난 2003년 7월부터 10월까지 58억3000여만원을 들여 자사주 80만주를 매입했다. 이 주식은 2006년 5월5일 주당 액면가를 1/5로 분할(5000원→1000원) 하면서 400만주로 불었다. 이어 대한화재는 그 해 6월부터 9월까지 11억2000여만원을 들여 자사주 65만주를 추가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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