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들은 이에 따라 오바마 후보가 '바위와 같이 든든한 존재'로 표현하며 의지했던 외할머니의 죽음이 대선 결과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오바마는 여동생인 마야 소에토로-응과 이날 공동으로 발표한 성명에서 "할머니 매들린 던햄이 암으로 투병하다가 돌아가셨다는 것을 발표하게 돼 매우 슬프다"면서 "할머니는 우리 집안의 주춧돌이자 특별한 성취와 강인함 그리고 겸손함을 지닌 여성이었다"고 밝혔다.
향년 86세로 타계한 오바마의 외할머니 던햄은 오바마가 10살일 때부터 보살펴 준 인물이다. 오바마는 외할머니의 병세가 위중해 유세를 중단하고 지난달 23~24일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하와이를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앞서 지난 8월 덴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 수락연설을 하며 외할머니에 대한 특별한 감정을 밝혔다.
오바마는 당시 "그녀는 나에게 근면함을 가르쳤고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그분 자신은 새 차나 새 옷을 사는 것을 아꼈으며 나에게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며 "할머니는 더 이상 여행을 할 수 없지만 오늘 밤을 지켜보고 있고 그래서 오늘은 그녀의 밤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995년 오바마의 어머니인 앤 던햄도 암으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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