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경제, 3분기 침체 진입(종합)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8.11.03 19:41

英은 내년 마이너스 성장

유럽연합(EU)이 유로존 경제가 3분기 침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EU 집행위원회(EC)는 3일 2008년 가을 경제전망을 통해 유로존 경제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는 기술적인 경기 침체를 의미한다.

EC는 이 같은 추세가 이어져 내년 유로존 경제가 1993년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EC는 이에 따라 유로존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1.5%로 0.1% 대폭 조정했다.

EC는 아울러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월의 1.5%에서 1.2%로 하향 제시했다.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3.6%에서 3.5%로 하향했다,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2.2%로 유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어진 금융권으로의 공적 자금 투입 여파로 재정 적자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EC는 유로존의 올해 재정적자 증가율을 1.1%에서 1.3%로, 내년 증가율을 1.1%에서 1.8%로 각각 상향했다.

◇ 英, 내년 마이너스 성장

EC는 영국 경제의 내년 마이너스(-) 성장도 점쳤다.

EC는 영국 경제가 올해 0.9%에 이어 내년 -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대로라면 1991년 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세다. EC는 영국 경제가 이후 다소 회복돼 2010년 0.4%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EC는 성장률 둔화에 따라 정부 부채 비율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EC는 영국의 국내총생산(GDP) 대 정부 부채 비율이 올해 50.1%에 이어 내년 55.1%, 2010년 60.3%까지 증가할 것으로 점쳤다.

하지만 지난 9월 10년래 최고로 치솟았던 물가상승률은 내년 1.9%로 진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영란은행(BoE)의 물가 통제 목표선은 2%이다.

EC는 또 아일랜드와 스페인 경제도 내년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 동유럽 성장세도 둔화

동유럽 역시 글로벌 경기 둔화 움직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EC는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로 동유럽국가들이 성장률 둔화와 재정 적자 증가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C는 하지만 금융위기 등 외부 충격이 동유럽 국가 경제의 자생력 강화를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C는 이에 따라 폴란드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5.4%에서 내년 3.8로 후퇴할 것으로 전망했다. EC는 체코 경제성장률 역시 올해 4.4%에서 내년 3.6%로 늦춰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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