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국인,위기상황에 더 단합해"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 2008.11.03 19:15

방한중인 스티브 발머 MS 회장 청와대서 접견

이명박 대통령은 3일 "한국인들은 위기상황이 되면 더욱 단합한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스티브 발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금융위기로 한국 소비자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된 면이 일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일본과 달리 수출의존도가 높은데 세계 경제가 어려워 문제"라며 "내수시장을 늘리기 위해 정부가 재정지출 확대하고 법인세 등 세금을 줄이는 적극적인 감세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 기업이 한국에 와서 투자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과감한 규제완화 조치를 단행할 것"이라며 대한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발머 회장은 "한국 기업들이 다른 나라 기업과 달리 장기투자를 하기 때문에 좋다"며 "투자에는 긍정적인 심리가 중요한 만큼 투자환경을 개선하면 한국은 매우 경쟁적인 나라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발머 회장은 이어 미국 경제와 관련, "미국 경제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심리가 실제보다 더 안 좋아서 소비가 줄어드는 등 악영향이 심화되고 있다"며 "내일 미국 대선 이후 심리가 변할 것으로 기대한다. 누가 당선되든 미국인의 심리에 변화를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의 금융서비스, 주택시장 등은 실제로 문제가 있지만 다른 산업은 실제 문제가 별로 없고 심리적인 문제인 것 같다"며 "실업률도 괜찮고 인플레이션도 괜찮다"고 설명했다.

발머 회장은 한국의 IT(정보기술) 산업과 관련, "게임 산업에 전문적인 기술과 지식이 있고 온라인게임 분야에서는 세계적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과학탐험 소프트웨어와 같은 특정분야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벤처를 키우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한편 발머 회장은 이날 이 대통령에게 MS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삼성 휴대폰 2대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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