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오를수록 펀드환매 커진다

머니투데이 전병윤 MTN 기자 | 2008.11.03 16:40
< 앵커멘트 >
코스피가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이후 단기 반등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지수 1300 언저리까지 오를 경우 국내 주식형펀드는 월간 최대 5조원에 이르는 환매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모처럼만에 찾아온 지수 상승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인데요. 전병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코스피가 지난달 24일 938.75포인트까지 떨어진 후 6일만에 20% 넘게 급등했지만 국내 주식형펀드의 환매는 여전합니다.



지난달 30일 국내 주식형펀드 수탁액은 전날보다 71억원 순감소해 6일 연속 자금 유출을 이어갔습니다.

이날 코스피는 900대에서 다시 1000선을 돌파한 날이지만 주식형펀드에선 되레 자금이 빠져나간 겁니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증시가 반등할땐 주식형펀드 환매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2007년 2월에서 5월에 코스피가 5.8% 반등할때 3조9000억원이 환매되며 전체 펀드 수탁액의 9.9%가 유출됐습니다.


또한 지난 4월 코스피가 7.1% 상승으로 반전할 때에도 3조1000억원이 유출돼 환매율 4.0%를 기록했습니다.

만약 코스피가 현재보다 20% 상승하고 과거 반등시기 월 평균 환매율인 5%에서 최대 10%까지 높아질 경우를 가정한다면 국내 주식형펀드의 월간 환매액은 3조원에서 최대 5조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인터뷰> 양은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2006년 6월 이후 펀드자금이 들어온 평균 지수대는 1700선으로 1300대까지 오르면 손실폭이 20%로 줄어들어 환매가 몰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수가 반등하면 신규 자금 유입도 확대돼 순유출입 규모는 제한적일 것입니다.

실제로 국민은행을 비롯한 대형 판매사에서는 코스피가 상승하면 이익실현이나 손절매성 환매 욕구가 커질 것으로 보고 펀드 유출입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가 반등하더라도 환매로 인한 수급 부담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MTN 전병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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