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정책호재'에 증시는 '안도랠리'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 2008.11.03 08:00

유동성과 수급호전에 1300까지 반등..실물경기 침체 우려는 부담

- 로스컷ㆍ외국인 매도 진정 단기급락 만회 예상
- 미국 대선이후 글로벌 정책공조 강화 기대
- 1350포인트 상승 전망…대형주 분할매수 유효

“최악의 국면은 지났나 ?”
10월 롤러코스트 장세가 펼쳐졌던 국내 증시가 한미 통화스와프를 계기로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11월 증시의 상승여부에 집중되고 있다. 한미 통화스와프 협정으로 금융위기 우려는 한 풀 꺾였지만 증시 펀더멘털을 좌우하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급안정으로 변동성 감소...안도랠리 기대감 높아
천당과 지옥을 오갔던 10월과는 달리 11월 증시는 변동성이 줄어든 안도랠리가 진행될 것으로 증시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정부당국의 전격적인 금리인하, 은행채 및 회사채 매입, 한미 통화스와프 협정 등으로 신용경색 및 유동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어느 정도 완화됐다는 판단이다.

특히 증시전문가들은 10월 주가폭락의 원인이었던 로스컷과 반대매매 등 악성매물이 일단락되고 외국인 매도세가 완화되면서 11월 증시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연일 매도 공세에 나섰던 외국인들은 지난 주 한미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이후 순매수로 돌아서 사흘간 3533억원의 주식을 사들였다. 증시 유동성에 숨통이 트이면서 변동성 감소와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분석이다. 하지만 반등 폭은 경기침체 우려를 감안 1300포인트 내외로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전격적인 금리인하 등 정부당국의 강력한 정책과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협정으로 증시가 반등의 실마리를 찾았다"며 "로스컷과 반대매매, 외국인 매도세 등이 진정되면서 시장수급도 개선될 전망이며 이에 따라 안도랠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3개월 동안 코스피지수가 950-1350포인트의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도 11월 증시는 단기 급락에 따른 가격메리트에 늘어난 유동성의 힘이 더해지면서 1300선까지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각국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유동성 확충으로 글로벌 신용 리스크는 수면 아래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반등은 펀더멘털이 아닌 철저하게 유동성의 논리에 의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11월 4일 미국 대선이후 예상되는 미국의 정권교체와 글로벌 정책공조 강화 등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곽병열 대신증권 연구원도 “기존 정권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는 정권교체가 긍정적으로 기여하며, 특히 민주당의 경제정책이 경기부진시에 효력을 발휘했다"고 분석했다.


양경식 연구원도 "미국 대선이후 정책 드라이브에 대한 기대, ECB와 BOK 등의 추가적인 금리인하, G20 정상회담 등 정책이벤트가 지속될 것이란 점도 긍정적인 대목이다"고 설명했다.

낙폭과대 수출주ㆍ대형주 주목
증시전문가들은 11월 증시가 안도랠리 속 기술적 반등이 예상됨에 따라 이에 편승한 투자전략을 짤 것을 충고했다. 단기적으로는 박스권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하고, 장기적으로는 분할 매수를 통해 청산가치를 밑도는 주식을 모아가는 투자전략을 제안했다.

투자 유망 업종으로는 환율 수혜가 지속되고 있는 IT와 낙폭 과대로 기술적 반등이 예상되는 철강, 조선, 증권 등을 추전했다.

양경식 연구원은 "향후 지수 상승폭이 커질수록 업종별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면 단기적으로는 낙폭 과대 종목과 대형주에 관심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정영훈 한화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차별적 경기와 제품사이클을 보유한 기업이나, 구조조정이 완료됐거나 진행 중인 기업, 경기 사이클에 상대적으로 무관한 기업 등으로 투자종목군을 압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LG전자 등에 주목할 것으로 제안했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동성 우려가 없으면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나 원달러 환율의 하향 안정화 전망에도 불구하고 환율 레벨은 여전히 높다는 점에서 수출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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