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들 "어휴~ 환율 때문에…"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 2008.11.03 08:37
국내 유력 그룹 회장들이 환율 변동에 따른 경영상의 어려움을 일제히 토로했다.

지난 31일 저녁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러시아 연방 상공회의소 회장 초청 만찬 간담회에 모인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등은 행사일정이 시작되기 전 담화를 나누면서 환차손에 관리에 따른 고충을 털어놨다.

허동수 회장
허 회장이 먼저 운을 뗐다. 허 회장은 "매일매일 환율과 유가를 고려하며 경영을 하고 있다"며 "환차손 때문에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는 러시아와의 경협 문제를 다루는 장이었지만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환율 문제 쪽으로 흘러갔다.

옆자리에 앉은 이종희 대한항공 사장이 "어떤 시점의 환율로 결제할 지가 관건인데 최근 환율 변동이 심해 이 문제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며 맞장구를 쳤다.


박삼구 회장
이에 금호아시아나 박 회장이 "우리 기업들은 정상적인 영업활동 외에 환차손 같은 부분도 신경써야 하니 어려운 게 이만저만 아니다"며 "미국 기업들은 달러로 결제하니 환차손을 걱정할 필요가 없겠다"고 한 마디 했다.

박용만 회장
원유를 전량 수입하기 때문에 환율에 민감한 허 회장도 "일주일 사이에 환율로 인한 변동폭이 몇 천억 원대에 이른다"며 "환율을 예측하고 결정하기가 매우 까다롭다"며 재차 환율 변동에 따른 고충을 털어놨다.

최근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의 박용만 회장도 "다양한 환헤지 장치로 도움을 받고는 있지만, 환율 변동에 따른 문제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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