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금리 내림세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8.11.02 16:17

3일부터 예금금리도 속속 인하

꿈쩍 않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떨어지면서 8%대에서 고공행진 하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금리도 내림세로 접어들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3일에 적용되는 시중은행의 3개월짜리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국민은행의 변동형금리는 지난주보다 0.1%포인트 하락한 6.82~8.32%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변동형금리도 0.13%포인트씩 하락했다. 우리은행은 6.93~8.23%, 신한은행은 6.83~8.13%다. 하나은행은 지난주 같은 날 대비 0.2%포인트 내린 7.08~8.38%를 적용한다.

이렇게 시중은행의 변동형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진 건 지난달 31일 한국은행의 1조원 '방출'이 단초가 됐다.

한은은 환매조건부채권(RP) 입찰을 통해 1조원의 국고채와 통안채를 매입했다. 7일물 RP가 주거래 대상이던 한은이 91일물 RP를 매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만기가 같은 CD금리 인하를 타깃으로 한 셈이다.

한은이 돈을 풀자 CD금리는 즉각 반응했다. 31일 기준 91일물 CD금리는 전날보다 0.08%포인트 떨어진 5.98%를 기록했다. CD금리가 5%대로 내려간 건 21일 만이다. 이에 따라 CD금리를 기준으로 하는 주택담보대출금리도 하락세로 돌아선 것.

CD금리는 지난 27일 한은이 파격적으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내렸을 때 0.14%포인트 급락했다가 이틀간 0.01%포인트씩 올라, 금리인하가 약발을 내지 못한다는 평가도 나왔었다.


일각에선 은행들의 유동성가뭄이 해소될 것이라는 장밋빛 기대도 조심스레 고개를 든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제 최악의 시기는 지난 것 같다"며 "자금줄인 은행채 발행 부담에서도 어느 정도 벗어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금융감독원이 은행의 유동성비율규제를 완화하고 한은이 7일부터 RP대상에 은행채를 포함시킬 예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CD금리 내림세에 무게가 실린다. 한은의 추가금리 인하 가능성도 남아 있다.

◇예금금리도 줄줄이 인하= CD금리가 내리면서 예금금리 인하 계획도 속속 발표됐다. 국민 외환 기업은행은 우리은행에 이어 3일부터 정기예금금리를 최고 0.75% 포인트 내린다.

국민은행은 국민수퍼정기예금 1개월제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연 3.5%로 0.75%포인트 내린다. 6개월제는 0.3%포인트, 1년제는 0.4%포인트 인하한다. CD기본금리도 최고 연 0.75%포인트 내릴 계획이다.

외환은행은 영업점 최고우대금리 기준 1개월제를 0.75%포인트, 3개월제와 6개월제는 각각 0.5%포인트, 0.3%포인트 인하한다. 기업은행도 예금금리를 0.1~0.75%포인트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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