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에쿠스후속+제네시스 혼류생산 검토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 2008.11.04 16:40

에쿠스 공장 협력업체와 계약 종료.. 제네시스 저조한 판매도 한 이유

현대자동차가 내년 2월 양산될 예정인 에쿠스 후속 'VI(프로젝트명)'을 울산 제5공장에서 제네시스와 혼류생산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4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달부터 울산 2공장의 기존 에쿠스 생산을 중단하고 이곳에서 근무하던 협력업체 6곳과 소속 근로자 115명과의 계약을 종료했다. 이는 에쿠스 후속의 생산을 5공장 내 제네시스와 혼류생산하기 위한 사전조치로 풀이된다.

현대차가 에쿠스 후속과 제네시스를 혼류생산 하는 방안을 검토하게 된 것이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자동차 시장의 하강국면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보인다. 당장 에쿠스 후속을 제네시스와 혼류 생산하면 2공장의 가동 여부가 불투명해진다. 이는 자연스런 감산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에쿠스 후속의 바디라인

아울러 올초 야심차게 출시한 제네시스가 예상과 달리 저조한 판매량을 보이면서 잔업마저 사라진 지금 에쿠스를 투입시키는 방법으로 5공장 가동률을 높이는 효과도 나타나게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올해 국내에서 3만5000대를 판매하고 해외 수출까지 더해 약 5만5000대 생산이 기대됐다. 그러나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9월까지 3만3968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현대차는 내년에 제네시스를 8만대까지 판매한다고 예상했지만 세계 자동차시장 경기 악화로 목표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소량 생산 차종인 에쿠스를 투입해 가동률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에쿠스는 판매량이 소량이어서 제네시스와 같은 라인에서 생산해도 큰 무리가 없다는 판단에 혼류생산을 검토하게 됐다"며 "아직 검토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최종 결정까지는 여러 변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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