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금리, 단기는 급등 장기는 하락

더벨 박상주 기자 | 2008.10.31 20:41

[채권마감]장기 국채비중 대폭 축소 영향

이 기사는 10월31일(20:39)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정부의 국고채 발행 계획에 따른 수급 전망으로 31일 채권금리가 전일 낙폭을 반납하며 소폭 상승했다.

31일 장기 국채 금리는 하락한 반면 단·중기 금리는 큰 폭으로 올랐다. 정부가 단기 국채 비중을 크게 늘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전날 정부는 11월에 3년물 1조9500억원, 5년물에 2조2520억원을 발행하고 10년물과 20년물은 이보다 훨씬 적은 각각 5000억원과 1000억원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증권업협회가 이날 고시한 국고채 3년 수익율은 전날보다 8bp 상승한 4.47%를 기록했다. 국고채 5년물도 14bp상승한 4.72%를 보였다. 10년물과20년물은 전날보다 1bp씩 하락했다.

은행채 거래는 크게 늘지 않았지만 유통시장의 활기는 살아났다. 헐값에라도 팔겠다는 호가는 장초반 잠깐 나왔지만 이후론 자취를 감췄다. 제값받고 팔겠다는 호가와 전날 민평보다 가격을 높여 사겠다는 주문이 나왔다. 거래된 은행채는 잔존만기 3개월 미만이 많았다.

한국은행이 1조원 규모의 RP 매매로 유동성 공급에 나서자 CD 91일물금리가 전일비 8bp 급락세를 보였다. 한은의 지원사격을 등에 업고 기업은행이 2000억원, 국민은행이 1500억원, HSBC가 1000억원을 모두 5.9%대 금리로 발행했다.

어제 반짝 거래량이 늘었던 회사채는 오늘 다시 잠잠해 졌다. 전일 4000억원 규모로 거래된 회사채는 오늘은 287억원에 그치며 거래가 뚝 끊어졌다.

발행시장에서는 오랜만에 단기물 산금채가 나왔다. 2650억원 규모로 187일물이다. 연기금 중심의 기관들은 통상적인 장기물 매수가 아닌 단기물 산금채 매수를 보였다. 산업은행은 1년물과 2년물 각각 700억원과 400억원, 5년물 10000억원 어치도 발행했다. 중금채 1년물 250억원과 신한은행채 3년물 1000억원도 발행됐다.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어제의 급락폭을 반납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비 41원 상승한 129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채선물시장에서 12월물은 종일 하락세를 지속하며 전일비 17틱 하락한 109.58에 거래를 마쳤다.

-미 국채시장은 연준이 우리나라 등4개국과 통화스왑 거래를 계약한데 따른 기대감으로 안전자산선호 현상이 약화되면서 국채 금리가 상승했다. 2년 1.56%(+2bp), 5년2.80%(+8bp), 10년 3.97%(+11bp), 30년 4.33%(+9bp).

A 시중은행 채권딜러는"CD금리 낙폭이 큰 건 은행에 대한 신뢰 회복보다 시장이 정책에 협조하는 차원"이라면서 "한은에서 RP지원을 해줬으니 3개월동안 은행이 부실해질 가능성이 적어졌다고 보고 시장이 CD를 사준 것 같다"고 말했다.

B 시중은행 채권딜러는 "오전 CD금리 8bp 하락은 한은의 RP 1조원 지원 후, 그 자금 수요를 예상한 은행 쪽에서 갑자기 금리를 낮춰 CD발행했기 때문"이라면서"실제로 3개월 CD를 발행한 곳은 몇 군데 안되고 발행물량도 3000억 수준이라서 시장 상황을 대변한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C 증권사 채권딜러는 "한은이 2주짜리 RP를 주로 발행하다가 이제 3개월짜리 RP를 발행하는 것은 CD매입을 유도할 목적"이라면서 "정부입장에서는 CD금리를 떨어뜨려 연동된 기업과 가계의 대출 금리하락 효과를 보게 하고, 이에 따라 유동성이 경제 전반으로 번지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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