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회장, 어떤 미래전략 제시할까?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 2008.11.02 07:00

내일부터 3주간 '컨센서서 미팅'… 성과점검 및 내년 사업계획 수립

LG는 3일부터 3주간에 걸쳐 올해의 사업성과를 점검하고 내년도 사업계획과 중장기 전략을 논의하는 '컨센서스 미팅(Consensus Meeting)'을 여의도 LG트윈빌딩에서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컨센서스 미팅은 구본무 LG 회장과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 CEO 및 사업본부장들이 순차적으로 만나 한해 동안의 사업성과를 점검하고 차기 년도 사업계획과 중장기 사업전략을 합의, 결정하는 LG그룹의 전략회의이다.

통상 하루에 한 계열사와 진행되는 컨센서스 미팅은 내년도에 예상되는 경영환경을 분석하고 이에 따른 사업전략 방향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하면서 합의를 이루게 된다고 LG 측은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구본무 회장은 LG가 나아가야 할 큰 틀에서 각 계열사의 미래 전략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계열사 최고경영진과 전략을 도출하기 위한 진지한 논의를 하게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합의에 이르게 된 사업전략에 대해서는 계열사에 모든 책임과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철저한 책임경영을 실천하게 된다고 LG 측은 말했다.

특히 구 회장은 이번 컨센서스 미팅에서 글로벌 경기침체 및 금융시장 불안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올해 컨센서스 미팅은 주력 계열사들이 사상 최고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됨에도 불구하고 하반기부터 가시화되고 있는 환율 불안과 글로벌 경기침체 등과 맞물려 높은 긴장감 속에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LG는 이번 컨센서스 미팅을 통해 각 계열사 사업환경에 맞는 철저한 미래준비를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또한 LG 브랜드 아이덴티티(BI)인 ‘고객사랑’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고객 인사이트 경영’과 최고의 인재 채용 및 육성에 초점을 맞춰 사업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LG의 각 계열사는 이번 컨센서스 미팅 결과를 토대로 11월말경 내년도 사업계획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LG의 컨센서스 미팅은 1989년 시작돼 올해로 20년째 지속되고 있는 합의와 자율을 존중하는 LG의 기업문화를 반영한 LG만의 차별화되고 독특한 전략회의다.

컨센서스 미팅은 매년 6월과 11월 연간 2회 실시하며, 6월에는 상반기 실적 점검 및 하반기 계획을 수립하고 11월에는 차기 년도 사업계획 및 중장기 사업전략을 집중 논의, 합의하게 된다.

구 회장은 1995년 취임 이후 컨센서스 미팅을 통해 자율과 책임을 강조하는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LG 고위 관계자는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내년도 사업전망이 불투명해진 시점에 컨센서스 미팅이 개최되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더 정교하고 구체적인 사업전략 수립과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2. 2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3. 3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
  4. 4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5. 5 우리 동네 공인중개사들은 벌써 느꼈다…"집값 4%대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