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건설, 31일 어음 모두 해결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 2008.10.31 21:11
부도설과 관련해 조회공시를 요구받은 신성건설이 31일 돌아온 어음 55억원 어치를 모두 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1억6000만원)과 하나은행(10억2000만원), 솔로몬저축은행(43억원) 등이 신성건설 어음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우리은행 및 하나은행 어음은 현금결제했고, 솔로몬저축은행과는 지급시기를 재조정하기로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업체인 신성건설은 57년 설립된 중견 건설업체로 지난해 도급순위 40위권을 기록했다. 2002년부터 '미소지움' 브랜드로 인지도를 높여왔으며 계열사로는 신성개발, 평산종합건설, 유로넥스트, 수동컨트리클럽, 부평씨앤에이 등이 있다.

지난해 6266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1억원, 5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3231억원이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94억원, 15억원 등이었다. 지난해 한국토지공사, 대한주택공사 등에서 우수 시공업체로 선정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나, 올해 초부터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금융권에서는 신성건설의 영업에 문제가 없었다는 점에서,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 때문에 부도위기에 처했던 것 아니냐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부도를 맞은 건설사들은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했거나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분양실패가 원인이었으나, 신성건설은 비교적 관리를 잘 해 왔다고 전해졌다. 다만 금융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어 자금줄이 막히고, 이 와중에 현금흐름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위기를 맞았을 거라는 게 대체적인 추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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