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D-2]후보 그들은 누구?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 2008.11.02 18:10
최초 '흑인대통령' 꿈꾸는 오바마
민주당의 대선후보 버락 오바마(47)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은 당내 경선부터 돌풍을 일으켜온 '신성'이다. 특히 젊은 유권자층에서 강력한 지지를 받으며 각종 '최초'의 기록을 세우고 있다.

미국 역사상 최초로 흑인으로서 주요 정당 대선후보로 뽑혔고 백악관에 입성할 경우 그 역시 최초다. 미국에 끌려온 흑인들이 1863년 노예에서 해방된지 145년만이다. 미국으로서도 1776년 독립이후 최초의 유색 대통령이다.

오바마는 아프리카 케냐 출신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하와이에서 외할머니 밑에서 자랐다.

어린시절 정체성 갈등을 겪었던 오바마는 컬럼비아 대학시절 인종차별정책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석하면서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하버드 로스쿨을 나와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이 기간 만난 미셸(44)과 결혼해 두 딸 말리아(10)와 사샤(7)를 얻었다.

1996년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에 당선돼 정치무대에 입문한 뒤 2004년 전당대회에서 '미국인은 모두 하나'라는 17분짜리 기조연설을 통해 전국적인 지명도를 얻었다.

탁월한 연설능력과 전인종을 아우르는 통합능력으로 지지자들을 열광시키며 스타 정치인으로 떠올랐고 연초 민주당 경선에서 강력한 유력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물리치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짧은 정치경력이 국가안보 등에서 약점으로 꼽히지만 경제위기 등으로 기존 정치인에 질린 유권자들에게 신선하다는 장점을 어필하고 있다.

조지 바이든 부통령 후보를 비롯해 케네디 상원의원, 콜린 파월 전 장관 등의 지지를 얻어냈고 오프라 윈프리 등 흑인들이 강력한 지지기반이다.

미국 시민권이 없는 아버지를 둔 첫번째 대선후보이자 하와이태생, 컴럼비아대 출신 중에서도 최초다. 오바마는 일리노이에서 활동한 정치인으로는 링컨 전 대통령 이후 두번째 대통령에 도전해, 그에 대한 지지선언에서 자주 링컨과 비교 되곤 한다.

대선캠페인 과정에서도 역대 최고액 선거자금 모금, 가장 많은 개인 선거모금 등의 기록을 세우고 있다. 지지율 조사에서 압도적으로 앞서는 것은 물론 상하원도 민주당이 장악할 가능성이 커 역대 최고 권력을 가진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 될 가능성도 크다.



'안보' 강조하는 전쟁영웅 매케인
오바마와 맞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있는 공화당의 존 매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의 별명은 '매버릭'(무당파)이다. 그만큼 고집세고 완고한 이미지인 그는 해군장교 출신으로 월남전 참전용사이기도 하다.

미국 보수세력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그는 올해 72세로 오바마와 15살이나 차이난다. 해군장교, 전쟁포로, 두 번의 결혼, 하원과 상원을 거친 6선의원 등 오랜 인생과 정치경험이 자산이다.

2000년 공화당 경선에서 조지 부시 현 대통령과 맞대결을 벌여 패배한 뒤 재기불능이란 분석도 제기됐지만 2004년 부시의 재선에 기여한 뒤 8년만의 재도전에서 대선후보로 지명됐다.

첫 경선에서 마이크 허커비에 뒤진 3위로 출발했지만 뉴햄프셔에서 승리한뒤 '슈퍼 화요일'에서 연승을 거두며, 힐러리와 오바마가 오랜 대결을 벌인 민주당보다 일찌감치 앞서 대선준비에 나섰다.

군인집안답게 안보를 강조하면서 오바마 후보의 출신과 경력의 불안요소를 공략한다. 매케인은 아들중 막내 제임스(19)를 이라크에 보냈고 더그(48)와 잭(21)도 모두 해군 조종사 출신이거나 해군사관학교에 재학하고 있다.

수영복 모델인 캐롤 셰프와 결혼했지만 베트남전이 끝나자 백만장자의 딸이자 로데오 미인대회 입상자인 신디를 만나 재혼했다. 조강지처를 버리고 '돈과 미인'을 택했다는 이유로 대선때도 비판의 빌미가 됐다.

공화당원이면서도 당의 방침에 반대하는 여러 행동으로 '매버릭'이란 별명을 얻었고 거친 입담으로 화제를 몰고 다니기도 했다.

군출신이라는 점은 그가 국가우선주의를 내세우는 기반이지만 그가 적극 지지한 이라크전이 비판을 받으면서 약점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또한 경제문제에 어두워 뚜렷한 정책이나 소신을 내세우지 못한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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