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D-2]'슈퍼파워' 대통령 탄생하나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08.11.02 18:50
11월 4일 미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 후보의 압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날 동시에 치러지는 연방 상·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낙승이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진보 성향의 민주당이 지난 1932년 이후 처음으로 행정부와 상하 양원 모두를 독식하는 이른바 '슈퍼파워'로 올라설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가능성은 매우 높아보인다. 현재 민주당이 다수당인 미 하원은 이번 선거에서 435명을 모두 새로 선출하는데 민주당이 250석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100명 중 35명을 새로 선출하는 상원 선거에서도 민주당은 60석 이상을 확보해 과반 의석을 무난히 넘기리라는 것이 지배적 관측이다.

특히 상원에서의 60석 확보는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 민주당이 상원 60석을 차지하게 되면 공화당의 필리버스터(filibuster : 의사진행방해)를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돼 단독 법안 통과가 가능해진다. 이 경우 민주당은 공화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건강보험·세제·국가안보 등의 정책을 입맛대로 추진할 수 있게 된다.1932년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의 민주당이 행정부와 상·하원을 동시에 장악하면서 대공황을 헤쳐나가기 위한 '뉴딜정책'을 강력히 펼칠 수 있었던 것에 비견된다.


민주당의 '슈퍼파워' 등극에 미 국민들도 현재로선 별다른 거부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 등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유권자의 50%가 민주당 독주에 전례 없는 지지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30% 정도 만이 공화당의 견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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