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3Q순익 3233억..38.3%↓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 2008.10.31 15:03

신한銀 순익 2143억..신한카드 선방..굿모닝신한證은 적자전환

신한금융지주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3000억원대로 뒷걸음질 쳤다. 최근의 경기상황을 반영한 충당금 적립과 미국 리먼브라더스 파산에 따른 1회성 손실 발생에 따른 결과다.

자회사인 신한은행의 당기순이익도 같은기간 32.2% 감소했고, 굿모닝신한증권은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신한카드와 신한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각각 18.0%, 4.3% 증가하며 저력을 보였다.

◇신한지주 순익 38.3%감소..비은행부문이 '효자'= 신한지주가 31일 발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신한지주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323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8.3% 감소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5152억원으로 40.0% 감소한 반면, 대손충당금전입액은 276% 증가한 2943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734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1% 감소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발생한 LG카드 주식처분이익 3369억원 등 1회성 특수요인 약 4900억원을 감안하면 실제 그룹의 당기순이익은 소폭 증가한 셈"이라며 "최근 환율급등에 따른 신한은행의 해외 현지법인 출자금 원화 환산이익 964억원(세전)을 손익계산서에 반영하지 않고 자본증가로 회계처리함에 따라 당기순이익이 실제보다 더 감소한 것으로 보이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신한지주의 비은행부문 당기순이익은 1조100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50억원(28.6%) 증가했다. 이에 그룹 당기순이익 기여도는 9월말 현재 50%로 높아졌다.

◇신한은행 순익↓..대손충당금↑= 신한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2143억원으로 전분기 4939억원보다 56.6% 감소했다. 대출경쟁 완화와 변동금리부 대출의 이자수익 증가로 이자부문이익이 전분기보다 8.4% 증가했지만, 비이자부문은 펀드판매수수료 감소와 외화지분법주식관련 평가이익 미반영 등의 영향으로 43% 급감했다. 태산LCD에 대한 충당금 및 일부 여신의 건전성 하락에 따라 대손충당금이 2600억원 증가한 것도 순익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수익성 지표 및 자본적정성 부분은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3분기 누적기준으로 순이자마진(NIMㆍ은행+카드 기준)은 3.55%를 기록했다. 카드부문을 제외한 신한은행의 NIM은 2.10%로 전분기보다 7bp 상승했다. 대출성장 속도조절과 금융채 선조달에 따른 이자비용 절감 등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총연체율은 9월말 현재 0.69%로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 증가하며 선방했다. 상각 및 매각을 포함한 실질연체율도 전분기 대비 0.12%포인트 증가한 0.93%로 1% 이하를 유지했다. 가계연체율 역시 0.36%로 역대 최저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중소기업 연체율은 1.27%로 전분기 대비 0.22%포인트 증가했고, 건설업 연체율은 2.64%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높게 증가했다.

3분기 예상 BIS자기자본비율은 전분기보다 0.6%포인트 하락한 11.9%로 전망됐다. 후순위채 상환에 따른 보완자본 감소 및 환율상승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로 BIS비율이 다소 하락했다.

◇신한카드 순익, 신한은행보다 많아= 신한카드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234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신한은행의 순이익 규모를 200억원 상회하는 실적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3분기 178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투자했던 리먼브라더스 파산에 따라 감액손실 787억원, 충당금 적립 117억원 등 총 904원 손실이 발생함에 따른 결과다. 신한생명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29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4억원 감소했다.

이밖에, 신한캐피탈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52억원을 기록, 전분기보다 4.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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