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31일 "고려아연의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고려아연은 3분기 영업이익 777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27.6%, 전분기대비 55.9% 감소했다. 사상최대 실적을 거두며 하반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던 2분기의 기세를 완전히 꺾은 실적이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이익 하락의 주된 배경은 아연, 연 등 주력 품목의 가격 약세에 따른 TC 및 Free Metal 이익 감소폭 확대때문이다. 특히 외환관련손실(411억원)과 지분법평가손실(224억원), 단기금융상품처분평가손실(360억원) 등이 발생하면서, 경상 적자로 전환된 점은 실망스러웠다.
박 애널리스트는 2009년도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아연 등 비철금속가격의 하락이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10월에만 40% 이상 단기급락세를 보인 점을 감안하면 낙폭 과대에 따른 추가 상승의 여지도 있어 보이지만 비관적인 펀더멘탈을 감안, 상대적으로 상승 탄력도는 당분간 떨어질 것"이라며 "좀 더 장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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