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뱅크, 분기 흑자..'회계의 마술'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 2008.10.30 20:24
도이치뱅크가 30일 예상밖의 분기순이익을 발표했다. 도이치뱅크는 이날 4억3500만유로(5억7500만달러)의 순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일년 전에 비해서는 73% 줄어든 성적이지만 2억5100만유로의 적자를 예상하던 전문가들의 전망과는 달랐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는 세금과 관련된 특별이익과 회계기준의 변경 때문이다.

원 3억2100만달러에 달하는 세금 관련 특별 이익이 발생했다. 이를 감안한 세전 이익은 일년전 14억유로에서 9300만유로로 줄어들었다.

도이치뱅크는 레버리지 론과 모기지담보 증권, 채권 보험회사와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 등에서 12억유로의 상각을 단행했다. 하지만 은행들이 특정 자산을 손실로 반영하지 않도록 개정한 유럽연합(EU)의 '배려'가 없었다면 상각은 훨씬 컸을 것으로 추정됐다. 도이치뱅크는 거래가 전혀 되지 않아 가치가 급락한 자산을 매매 계정에서 대출 계정으로 이동시켰다고 공개했다.


시장가치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바로 손실 처리한 게 아니라 시장이 안정되면 일정한 가격이 예상되는 자산으로 분류한 것이다.

이로 인해 도이치뱅크는 세전 8억2500억유로의 손실을 덜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3. 3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4. 4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5. 5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