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은행발 금융위기 과장됐다"

머니투데이 장웅조 기자 | 2008.10.30 17:45

'2008 미래에셋 금융포럼'..."가계채무상환능력 아직 여유있다"

미래에셋증권은 30일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의 부실화로 은행발 금융위기가 올 것이라는 견해는 과장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창욱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30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KRX 상장기업 IR 엑스포에서 '2008 미래에셋 금융포럼'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가계대출의 건전성이 양호하며, 기업대출의 리스크에 대한 인식도 과장됐다는 것이다.

미래에셋은 가계대출에 대해 "지표상으로는 아직까지 큰 이상 징후가 없다"고 말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고는 있으나 그 절대 수준은 0.5%로 여전히 매우 낮다는 것이다.

미래에셋은 또한 가계여신의 선행지표라 할 수 있는 신용카드 부문의 제반 지표들이 매우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의 정상입금율, 현금서비스/카드론 연체율, 상가채권 회수금액 등이 지난 3~4년간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미래에셋은 "9월 들어 각종 건전성 지표의 악화가 진행되긴 했지만 그 절대수준은 매우 우량한 상황"이라고 규정했다.

가계채무상환능력에 대해서도 "나빠지고는 있으나 여유는 있다"고 평했다. 평균 DSR지수(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부담률)가 20%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임계치인 40%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 미래에셋은 40%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연평균 가계대출 금리가 8.3%에 달해야 하는데, 2008년 평균은 7.2%대이며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로 대출금리가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은행고객들의 신용등급이 타 금융권에 비해 매우 높다는 점도 거론됐다. 은행대출의 약 74%는 4등급 이내의 고객을 대상으로 한 것인데, 이 중 1~2등급은 최우량 등급이며 3~4등급은 우량 등급으로 분류된다는 것이다.

한편 미래에셋은 기업대출에 대해서도 우려가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한계상황에 대한 중소형 건설사의 부도 지속은 불가피하겠지만, 대형사까지 부도위험이 전이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미래에셋은 △정부가 적극적 건설경기 부양의지를 보이고 있고 △금융기관 대주단 협약이 본격 가동돼 채무유예와 유동성 지원이 가능하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미래에셋은 금융기관의 대주단 협약에 대한 가입률은 금액 기준으로 99%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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