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환위기 불끄기 공동소방차 발진

머니투데이 오상연 기자 | 2008.10.30 17:10

이머징마켓으로서는 처음으로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

< 앵커멘트 >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은행 FRB가 원화와 달러를 맞교환하는 통화 스와프 협정을 맺기로 했습니다. 금융시장은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지만 장기적인 효과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상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한국과 미국은 내년 4월30일까지 300억달러 규모의 원화와 달러를 맞교환하는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었습니다.





이 협정은 원화를 미국에 맡기고 달러를 빌려올 수 있는 제도입니다.

FRB와의 스와프 협정으로 300억 달러 만큼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추가로 늘어나게 됩니다.

(인터뷰)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확충되는 그런 효과가 있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 외환시장을 안정시키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달러화를 직접 찍어내는 미국 중앙은행이 통화스와프 대상으로 우리나라를 선택한 것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이 '아직은 믿을만한 시장'이라는 점을 인정받았다는 것이 상징적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김재은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

"시장심리가 악화돼 있잖아요, 뭐든지 정부가 이런 시장 심리를 완화시키기 위해서 다각적으로 노력을 한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고"

한국은행이 FRB에서 낮은 비용으로 달러화를 들여오면 우리나라 은행권도 보다 낮은 비용으로 달러화를 구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이미 시장에 확산된 금융시장에 대한 위기감을 수습하는 것 못지 않게 실물경기를 위한 대책이 바로 나와줘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인터뷰) 오상훈 SK증권 리서치 센터장

"글로벌 금융불안 위기가 어느 정도 해소가 되면 다음에 경기침체 위기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정부 입장에서는 공격적인 경기 부양 대책이 이어질 필요가 있습니다"

협정 소식이 알려지면서 환율은 하락하고 주가도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의 단기 불안 심리는 해소되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미국의 경제가 불안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부실 우려는 불식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협정이 짧은 시간 지속되는 상징적인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실물경제 안정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추가 보완 대책이 필요합니다.

MTN 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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