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S프리미엄 '뚝'..외화조달 파란불

더벨 황은재 기자 | 2008.10.30 15:42

환율↓ 주가 ↑ CDS 프리미엄↓.."해외자금조달 확대"

이 기사는 10월30일(15:29)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간의 3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왑 협정 체결로 국가신인도를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이 급락하고 있다. CDS 프리미엄 하락은 신용위험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채권 발행 등 자금 조달에 숨통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원화 약세도 진정되고 주식과 채권을 동반 처분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도 진정될 것이란 분석이다. 환율하락-주가상승-CDS 프리미엄 하락의 선순환 고리 형성이 지속될지 주목된다.

30일 국제금융시장에 따르면, 아시아시장에서 5년만기 외평채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은 오후들어 420bp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대비 140bp 가량 하락한 것이다.CDS 프리미엄은 지난 24일, 주가 급락과 환율 급등 등으로 장 중 735bp까지 상승하며 연일 최고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후 연기금의 주식 매수로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900선을 지키며 반등하자 CDS 프리미엄이 하락세로 반전했다. 추가 하락 여부를 놓고 고민하던 CDS 프리미엄은 그러나 한·미 통화스왑 체결에 기록적인 급락으로 돌아섰다. 주식시장이 반등폭이 커질 수록 프리미엄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은행 관계자는 "한미 통화스왑 계약 체결을 반영해 CDS 프리미엄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며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국가 전반의 CDS 프리미엄이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용위험 하락으로 국내 기업의 외화자금 조달도 한 결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CDS프리미엄이 700bp에서 400bp대로 하락했다는 것은 5년 만기로 해외채권을 발행할 때 가산금리를 약 300bp 정도 덜 줘도 됨을 의미한다.


신동준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달러 공급이 늘고 기업들의 해외채권 발행이 더 원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반영하는 달러-원 통화스왑 금리는 장 중 한 때 1년 만기물이 전일대비 0.50%포인트나 급등해 1.30%에 거래됐다.

환율 상승도 진정을 넘어 급락했다. 달러/원 환율은 1250원선까지 내려와 있다. CDS 프리미엄이 하락하면서 달러/원 환율도 하락하고, 주가가 오르면서 환율-주식-CDS간의 선순환 고리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서철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한국 금융시장을 짓누르던 외환위기 우려가 크게 누그러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대외 안전성이 크게 제고되면서 CDS프리미엄은 물론 환율도 상당 폭 진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과 채권 매도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이전처럼 투매가 아닌 매도 속도가 완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또 채권시장의 경우 CDS 프리미엄 하락으로 재정거래 이익이 확대됨에 따라 신규 채권투자자의 유입도 예상되고 있다.

CDS프리미엄이 300bp 하락하는 동안 CRS 5년 금리는 오히려 10bp 하락해 재정거래 이익이 이전보다 290bp 증가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국가 신용등급 하향에 대한 부정적 우려가 완화돼 외국인들의 장기물 매도 규모와 속도가 다소 진정되고 신규 제정거래 진입에는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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