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악재 누른 '금리 훈풍'...상하이 3.2%↑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08.10.30 15:33

내년 4차례 인하가능...공매도·신용거래 연기설은 '사실무근'

30일 오후 중국증시는 미국, 중국, 홍콩, 대만 등의 연이은 금리 인하 선언으로 실적 부진의 악재를 털고 이틀만에 반등했다.

이날 오후 2시 10분(현지시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16% 뛴 1774.13을, 선전종합지수는 1.87% 오른 481.21을 기록했다.

페트로차이나, 시노펙, 바오산철강 등 굵직한 우량주들의 부진한 실적 전망과 8대 증권사들의 '어닝쇼크' 소식이 전해지며 오전한때 하락 반전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전일 중국과 미국의 금리인하에 이어 이날도 대만과 홍콩도 금리 인하를 전격 발표하자 지수는 재반등했다.

당국은 전일 시장에 확산된 공매도와 신용거래 연기 루머가 사실이 아니라고 공식 확인하면서 지수는 오후들어 더욱 상승탄력을 받았다.

◇中 2달간 3번 금리인하...추가인하도 가능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전일 저녁 기준금리인 일년만기 대출금리를 6.93%에서 6.66%로 0.27%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달 15일 6년만에 처음으로 대출금리를 0.27% 포인트 인하한데 이어 지난 9일 다시 0.27%포인트 인하했다. 두달동안에만 세 차례 인하된 것이다.

일부 전문가에 따르면 수출과 내수 감소로 중국은 향후 금리를 또다시 인하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왕칭 모간스탠리 홍콩지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금리 인하로 정책결정자들이 경기 경착륙을 막기 위해 향후 보다 공격적인 정책적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며 "2009년까지 4번의 추가적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중국 경제는 수출 둔화와 금융 시장 불안 등으로 3분기 성장률이 5년만에 가장 낮은 9%를 기록했다.

◇공매도·신용거래 연기설 '사실무근'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CSRC)는 전일 정부가 공매도와 신용거래를 연기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CSRC 관계자는 30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공매도와 신용거래 도입은 증시 교역을 촉진할 것"이라며 "이에따라 증시 가격안정성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공매도와 신용거래 도입 초기 융자 규모가 주식 대출 규모를 크게 넘어설 것이 확실시 되기 때문에 대량 공매도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3분기 '어닝쇼크' 계속...증권업종 순익 급감

페트로차이나(中石油)와 시노펙(中石化), 바오산철강 등 중국 증시 '우량주' 들의 3분기 실적이 30일 발표됐다. 시노펙의 실적 하락이 두드러진 가운데 페트로차이나와 바오산철강의 향후 전망도 다소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노펙은 이날 올 3분기 순이익이 83억위안을 기록, 지난해 같은시기 대비 38.7% 급감했다고 밝혔다. 페트로차이나의 3분기 순익은 전년비 29.9% 증가한 398억위안을 기록했다. 그러나 1~3분기 누적 순익은 전년비 16.9% 떨어진 935억위안인 것으로 집계돼 올해 실적 악화는 쉽게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바오산철강의 3분기 순익은 28억위안을 기록, 전년비 19.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3분기 누적 순익도 전년비 18.42% 늘어난 124.91억위안을 나타냈다.

그러나 최근 철강가 하락과 수요감소 등 악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바오산철강의 향후 실적 전망은 비관적이라고 신화통신과 상하이증권보 등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8개 중국 증권사들의 3분기 순이익은 모두 20억2600만위안을 기록,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무려 79% 급감해 올해 중국 증시 폭락세를 고스란히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주당 평균수익률도 0.08%를 나타내 전년비 87% 폭락했다.

이날 중신증권은 3분기 순익은 올해 증시 급락등 원인으로 전년비 29.48% 감소한 11억위안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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