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항공·여행 '上'…환율 급락 수혜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08.10.30 15:22

[특징주마감]은행주, 금융시장 안정 불구 국내 불안요인 여전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로 금융시장 안정 기대감이 커지고 원/달러 환율이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관련 수혜주들이 대거 상승했다.

30일 증권업계는 음식료, 철강, 석유화학, 여행, 항공주 등을 환율 안정 수혜주로 꼽았다. 금융시장 안정에 따라 은행주도 단기적으로는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일차적으로는 낙폭 과대 종목과 음식료, 철강, 석유화학, 여행, 항공 등 환율 안정 업종 업종에 대한 접근이 유효하다"며 "키코 관련주도 단기 탄력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CJ제일제당, 대상, 삼양제넥스, 대한제분 등 원재료의 해외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음식료주들은 대거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우증권은 "내년 원/달러 환율이 1100~1200원 사이에서 안착하면 CJ제일제당은 곡물가격 하락 효과까지 겹쳐 주가가 급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CJ제일제당은 연간 원재료 수입이 8억5000만달러, 외화부채가 4억8000만 달러에 달해 환율상승에 취약하다.

하나투어, 세중나모여행, 모두투어 등 여행주들도 상한가까지 올랐다.

김기영 SK증권 연구위원은 "여행주에 큰 영향을 주는 대외경제변수는 유가와 환율인데, 그간 유가가 급락했지만 이런 호재를 무색케 할 정도로 환율이 많이 올랐다"며 "통화스와프 체결로 환율이 안정되면 여행상품 단가가 낮아지고 환차손도 줄어 부담 요소들이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연료가격과 달러영업비용 부담이 컸던 대한항공, 아시아나 등 항공주들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은행 등 금융주의 반등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소 의견이 엇갈린다.

조병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은 은행주와 주식시장에 '저점' 시그널로 작용할 것"이라며 은행주에 대해 매수 추천했다.

그동안 은행주의 낙폭이 컸던 것은 시장 리스크 프리미엄 상승 때문인데, 이번 협정으로 대외신인도가 개선되고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금융업종은 단기대응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종목별 차별화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날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던 은행주는 장중 하락 반전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C&그룹 워크아웃 가능성 등 실물경기 악화 우려에 BIS 비율 미달, 국내 부동산 PF문제 등 지속된 불안요인들이 악재로 작용했다.

성병수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PF와 키코 관련 부실도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어려워지고 있으므로 은행주에 대한 투자는 보수적인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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