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이하 섬산련)에 따르면 섭유업계는 지난해부터 업체 간 협력 컨소시엄을 구축, 신기술 개발과 마케팅을 지원하는 '섬유산업 스트림간 협력 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해왔다.
섬유산업은 △원사 △직물 △염색 △봉제 △패션 등 여러 단계의 공정(스트림)으로 구성돼있다. 각 공정을 거치면서 수십 배의 부가가치가 창출된다. 예컨데 1000원짜리 원사를 염색한 뒤 가공 공정을 거쳐 직물로 생산해 판매하면 10배 이상의 부가가치가 발생하며, 그 원단에 디자인과 봉제가 들어가면 수백만원짜리 패션상품이 된다.
이 같은 섬유산업의 특징을 극대화하기 위해 '섬유산업 스트림간협력 기술개발사업'이 기획됐다는게 섬산련 측의 설명이다.
정부는 지난해 이 사업에 85억원을 투입했으며 성안과 코오롱글로텍, 유한킴벌리 등 100개 기업이 참여했다. 올해는 예산을 책정했으며, 신원과 웅진케미칼, 전방 등 206개 기업이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테면 성안합섬은 진성염직, (주)에스에프티 등과 함께 '형상제어 기술을 통한 고감성, 초경량 직물'을 개발해 올해 총 450억의 수출실적을 예상하고 있으며, 2015년까지 2500억 규모로 수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염색기술연구소도 삼성염직(주), 성욱섬유, 두린텍과 공동으로 '고강력 나일론을 이용한 군용 및 산자용 직물'을 개발, 올해 9억원을 매출 목표로 잡았다.
섬산련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섬유 스트림간 시너지효과 창출로 시장 친화적인 신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최선의 제도로 평가받고 있다"며 "내년에도 정부에 400억원의 관련 예산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섬유업계 및 관련 단체들은 다음달 11일 '제22회 섬유의 날'을 맞아 ' 섬유 스트림간 협력사업의 중요성을 대내외에 강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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