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가산책]롯데vs조선호텔 '일식배틀'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 2008.10.31 12:15

서울 소공동에 나란히 들어서있는 롯데호텔서울과 웨스틴조선호텔이 요즘 일식당을 둘러싸고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조선호텔 일식당 '스시조'의 재개장이 임박하면서 1년 먼저 재개장한 롯데호텔의 '모모야마'와 팽팽한 긴장관계가 조성되고 있다.

두 호텔 일식당 모두 재단장 공사를 통해 지하 1층에서 최상층으로 이전하고 스시와 사케를 주 메뉴로 하는 고급 일식당이며 위치가 가깝다는 공통점이 있다.

롯데호텔서울 ‘모모야마’=모모야마는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통해 지난해 10월 1일 새롭게 태어났다. 위치도 본관 최고층인 38층으로 옮겨 스카이 라인이 일품.

호텔 개관과 함께 올해로 29년을 맞이하는 모모야마는 정통 일식 요리에 140여종에 이르는 국내 최대의 사케 콜렉션, 사케전문가 ‘키키자케시’의 세심한 서비스 등을 즐길 수 있는 곳. 여성 사케 전문가 4인방이 고객의 니즈에 맞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모야마의 인테리어 디자인은 두바이의 파크 하얏트호텔과 하와이의 포시즌호텔 등을 디자인한 세계 최고 호텔 전문 디자인 회사인 윌슨 앤 어소시에이츠가 맡았다.

총 568㎡에 일본 다다미 별실 3실, 일반 별실 8실, 스시카운터, 메인홀을 모두 포함해 총 101석으로 이뤄져있다.


메뉴는 일본 전통 코스요리인 카이세키와 스시, 일품요리 등이 중심으로 구성된다. 식재료는 국내 해산물을 기본으로 하되 필요한 희귀 식재료는 일본에서 직접 공수수해 온다.

요리의 정통성을 강화하기 위해 일본 최초의 스시 전문점과 카이세키 전문점으로 손꼽히고 있는 ‘긴자 스시꼬’와 ‘츠키지 타무라’와 업무 제휴를 맺고 모모야마 요리사 7명을 일본으로 파견, 요리 비법을 전수받았다.

◇웨스틴조선호텔 ‘스시조’=23년 역사의 '초밥 명가'로 유명한 일식당 '스시조'는 내달 4일 호텔 최고층인 20층에 새롭게 오픈한다.

일본 최고 스시 레스토랑인 ‘긴자 스시 큐베이’와의 기술 제휴를 맺고 황실 신년 제용주, 황태자 성혼축하주 등 13종의 독점 사케와 함께 일본 본토 스시 맛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생선도 ‘스시 큐베이’에서 사용하는 생선을 그대로 가져온다.

스시조는 516㎡ 규모에 별실 6개, 스시 카운터, 메인홀 등 총 97석. 젊은 층을 중심으로 사케 문화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홀 중앙에 스탠딩 사케 바를 만들어 자유롭게 사케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 전경을 바라볼 수 있는 별실은 국내 최초로 스시 라이브 스테이션이 설치돼 주방장이 직접 만들어 주는 최상의 맛과 품질의 스시를 독립적 공간에서 즐길 수 있다. 인테리어는 그래머시 키친, 분더샵 등을 디자인한 이탈리아 디자이너 구이도 스테파노니가 맡았고 일본 유명 레스토랑 컨설턴트 마샤 이와타테가 메뉴, 스타일링, 서비스 등을 총괄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日 노벨상 산실' 수석과학자…'다 버리고' 한국행 택한 까닭은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