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경상수지 '12억2000만 달러 적자'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 2008.10.30 08:00

적자규모 줄어 10월 흑자전환 '파란불'

9월 경상수지가 적자폭을 크게 줄어들며 10월 흑자전환 가능성을 높였다. 적자규모가 줄어든 것은 상품 및 서비스수지 적자가 크게 줄어든 데다 소득수지 흑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본수지는 금융기관의 해외차입 감소 등으로 순유입 규모가 크게 줄어든데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지속 등의 영향으로 47억8000만달러의 유출초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9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12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사상 최대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 8월(47억달러 적자) 이후 적자폭이 대폭 줄어들었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말 8억1000만 달러 적자 이후 올 들어 6월을 제외하고는 계속 적자를 보여왔다. 이로써 1~9월 중 경상적자 누적액은 모두 138억달러로 늘어났다.

전달에 비해 경상수지 적자규모가 줄어든 것은 중화학공업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한데다 유가하락으로 수입이 감소, 상품수지 적자규모가 8월 28억달러 적자에서 9월 7억6000만달러 적자로 20억4000만달러 축소됐기 때문이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도 여행 및 기타서비스수지 적자가 큰 폭으로 감소함에 따라 전달 20억달러에서 12억4000만달러로 크게 줄었다. 소득수지는 배당수지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됨에 따라 흑자규모가 전달 3억2000만달러에서 7억9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이밖에, 경상이전수지는 대외송금수지 개선 등의 영향으로 적자규모가 전달 2억2000만달러에서 2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이같이 경상수지 적자폭이 대폭 줄어든 가운데,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10월 중 5억~10억 달러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한은은 10월 중 경상수지가 흑자로 전환되고, 그 폭이 5억~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단 여행수지가 흑자로 돌아서면서 지난 8월 중 20억 달러에 달했던 서비스수지가 흑자를 기록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무역수지도 10억달러 안팎의 흑자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자본수지는 지난 8월 53억3000만달러 유입초에서 47억8000만달러 유출초로 돌아섰다. 기타투자수지의 순유입 규모가 크게 준데다 증권투자 및 파생금융상품수지도 큰 폭의 순유출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직접투자수지는 외국인의 국내직접투자가 증가한 반면,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가 둔화됨에 따라 순유출 규모가 전달 7억4000만달러에서 3억3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증권투자수지는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 순회수가 크게 증가했으나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가 지속되고, 채권도 큰 폭의 순매도로 전환됨에 따라 순유출 규모가 전달 5억7000만달러에서 33억5000만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기타투자수지는 금융기관의 해외차입 감소 등 순유입 규모가 전달 67억4000만달러에서 15억9000만달러로 크게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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