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제2외환보유고 520억불 '껑충'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8.10.30 07:44

美 달러스와프-IMF 단기유동성기금 효과

한국과 미국이 원화와 달러화를 맞교환하는 달러 스와프 협정을 체결하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신흥시장(이머징마켓) 국가들에 대한 단기유동성 지원을 약속함에 따라 한국의 단기 달러 자금 조달이 한층 수월해졌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의 달러 스와프 협정과 IMF의 단기유동성기금(Short-Term Liquidity Facility) 개설로 한국은 국제금융시장 기준금리를 크게 밑도는 금리로 최대 520억달러의 단기 달러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FRB는 29일(현지시간) 한국, 멕시코, 브라질, 싱가포르 등 4개국 중앙은행과 최대 3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 협정 기간은 내년 4월30일까지로 결정됐다. 하지만 이는 향후 국제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IMF는 펀더멘털은 건전하지만 일시적인 달러 유동성 부족으로 곤경을 겪고 있는 국가들을 대상으로 기금을 통해 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자국 통화와 IMF 달러와의 스와프를 원하는 IMF 회원국들은 분담금의 최대 500%를 1년간 3번에 걸쳐 인출할 수 있다.


한국의 IMF 분담금은 약 44억달러. 1년간 최대 220억달러의 단기 달러 자금을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한국의 제 2외환 보유고는 최대 520억달러가 늘어났다. 무엇보다 유사시 국제기준보다 훨씬 낮은 금리에 조달할 수 있는 단기 달러 자금 규모가 크게 확충됐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또 FRB와의 달러 스와프 협정 체결로 미국의 달러 우산 체제에 편입됐다는 점도 국제 금융시장에서의 우리의 입지를 강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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