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8%↑ 등 상품 일제강세 '금리인하 효과'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8.10.30 04:47

(상보)"수요회복 기대, 과도한 낙관" 지적도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면서 수요 회복 기대로 원유를 비롯, 상품가격이 일제히 급등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4.77%(7.6%) 상승한 67.50달러로 장을 마쳤다.
하루 상승률로는 지난 6월6일 8.4%를 기록한 이후 두번째 이다.
한때 전자거래에서 상승폭이 9.9%에 달했다.

한편 이날 미 에너지부는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50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휘발유 재고는 150만배럴 줄어들어 5주만에 감소세로 돌아섰고 정유시설 가동률은 전주의 84.8%에서 85.3%로 상승했다.

유가 외에도 금 선물 가격은 3.3%, 은선물 역시 11.6% 급등했다. 경기에 가장 민감한 구리 가격 역시 12.4% 폭등했다.

이에 따라 상품가격 벤치마크인 로이터-제프리 CRB인덱스는 5.9% 올라섰다.

연준이 이날 오후 2시15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추가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찌감치 상품가격은 급등세를 기록했다. 앞서 끝난 유럽과 아시아 증시가 일제 강세를 기록한 점도 원유 등 상품시장 강세에 일조했다.

보스턴대의 마크 윌리엄스 교수는 "유가 급등은 금리인하로 인해 원유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과도한 낙관에 근거한 것"이라며 "불행히도 세계 경기침체가 확산되면 추가 금리인하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금리인하로 인한 흥분이 가라앉고 다른 국가 중앙은행들의 추가 금리인하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유가는 금리인하 이전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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