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3세대 카이런'의 새 도전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 2008.10.31 14:28

[Car & Life] 친환경성에 경제성 더한 '2009년형 뉴카이런'

↑2009년형 쌍용 카이런

쌍용차 '카이런'은 지금까지 총 3번 모습을 바꿔 출시됐다. 2005년 첫 등장에 이어 2007년 서울모터쇼를 통해 페이스 리프트 된 뉴카이런이 나왔고, 올 7월엔 3세대 모델로 다시 거듭났다.

첫 출시 때는 중세 유럽을 상징하는 방패모양의 리어램프와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이슈를 몰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만큼 많이 팔리지 않았다. 2000년대 초 SUV의 황금기를 지나 2004년 이후 세단위주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카이런의 인기도 시장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 이후 2007년 새로운 외관 디자인으로 재무장해 탄생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역시 냉랭했다.

이번에 등장한 2009년형 신 모델은 디자인에 있어선 크게 의식하지는 않은 대신 미래를 대비한 인상이 짙다. 한마디로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강화시킨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엔 없었던 배기가스저감장치(CDPF)와 6단 변속기를 동급 최초로 장착, 저공해 자동차와 연비(11.2km/L, 4WD기준)가 향상된 차라는 점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내 외관 디자인에서는 국내 최초로 적용한 펜더형 LED 턴시그널 사이드 리피터와 신규 18인치 뉴 알로이 휠이 눈길을 끈다. 뒷모습은 리어 언더댐과 크롬도금 테일 파이프 트림이 추가돼 세련된 느낌을 더했다.

가속페달을 밟고 60km속도를 넘어서자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엔진소음이 작진 않았지만, 변속충격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100km가 넘어가면서 핸들이 묵직해진다. 7인승의 중형 SUV라 그런지 전장(4710mm)과 전고(1765mm)의 무게감이 느껴졌다. 달리기 성능에 충실하기보단 6단 변속의 부드러움과 안정된 주행성능에 비중을 둔 것 같다.


코너링에선 약간 쏠리는 듯한 느낌이다. 특히 회전반경이 심한 급 코너링에선 바깥쪽으로 밀리는 듯한 현상도 나타났다. 아마도 프레임 온 바디(Frame on Body, 무거운 중량의 차체나 많은 짐을 적재할 때 이를 충분히 버틸 수 있도록 하는 하체구조)형식의 차량의 성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타이어와 노면의 접지력은 소음이 크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다만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는 꽤 주의가 필요하다. 댐핑 스트로크가 짧게 설정돼 뒷자석 승차인원이 많거나 짐을 많이 실었을 때 순간적인 '덜컹거림'을 느끼지 않기 위해선 속도를 충분히 줄인 후에 방지 턱을 넘어야 할 것이다.
↑2009년형 카이런의 내부

승차감은 기존 뉴카이런과 비교했을 때 저속보다 고속에서 더 안정감이 느껴진다. 시트는 2+3+2의 7인승 그대로이며, 시트포지션이 상대적으로 높아 전방 시야확보에 중심을 뒀다. 가격은 2153만원부터 3250만원까지 트림별로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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