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마감]전인미답의 급등락

머니투데이 홍재문 기자 | 2008.10.29 15:54

사이드카·서킷브레이커스 한날 발동 진기록

코스피200 지수선물이 상상에서나 가능한 급등락 장세를 연출했다.
장중 변동폭 17%를 넘었고 상승 사이드카와 하락 서킷브레이커스가 한날에 모두 발동되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29일 지수선물은 전날 종가(133.50)보다 6.50p(4.87%) 내린 127.0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선물은 140.00에 갭업 개장한 뒤 143.80까지 7.72% 급등했다.
전날 장중 13%가 넘는 급반전을 이뤄낸 뒤 뉴욕증시가 10% 안팎의 폭등세를 보임에 따라 5일 이평선을 건너뛰고 10일 이평선까지 일사천리로 도달했다. 상승 사이드카도 이틀 연속 발동됐다.

하지만 단기 폭등에 따른 반락이 시작되면서 상승폭을 줄여나가던 선물은 C&그룹의 워크아웃 신청설에 은행주가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폭락세로 돌변했다.

전날 종가보다 5% 넘게 떨어지고 이론가격 대비 괴리율이 3%를 넘는 두가지 조건이 모두 충족됨에 따라 지수선물옵션 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15분간의 거래정지에도 불구하고 개인이 선물 패닉셀링에 나서면서 120.15까지 -10% 추락, 하한가에 도달했다.

하지만 오전장에서 전날의 선물 순매도를 이어가던 외국인이 3000계약 넘는 순매수로 돌아서고 연기금이 8일 연속 주식 순매수를 펼침에 따라 막판 낙폭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외국인은 이날 129억원의 주식 순매수에 나서며 11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하지만 동시호가 이후 순매수 규모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매수관점으로 전환했다는 근거를 찾기 어려워졌다.

오후장 중반 이후 3000계약 넘던 선물 순매수도 결국 1164계약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현·선물 동시 매도 관점에 변함이 없음을 드러냈다.

프로그램은 이틀 연속 4000억원선 매물이 쏟아져 나왔다. 이날도 차익거래가 2034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7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고 비차익거래도 1545억원 순매도를 나타내며 이틀 연속 차익·비차익 동시 순매도 상황이 반복됐다.

장중 1만계약이 넘던 미결제약정은 동시호가 동안 급감하면서 1671계약 증가하는데 그쳤다.
베이시 종가는 -1.68, 괴리율은 -2.01%로 악화됐다.

이날 옵션시장도 엄청난 널뛰기 장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140콜옵션은 9.65까지 135% 급등하다가 1.67로 급락하며 낙폭을 -59%까지 확대하는 이변을 겪은 뒤 전날대비 0.70p(17%) 내린 3.40에 거래를 마쳤다. 모든 행사가격에서 콜옵션이 하락마감했다.

반면 풋옵션은 일제히 상승마감했는데 콜옵션보다도 드라마틱한 장세가 펼쳐졌다.
110풋의 경우 장초반 0.65로 57% 급락하다가 6.15까지 304.5% 치솟으며 거래 제한폭까지 치솟았다.
107.5풋과 112.5풋도 상한가인 최고호가까지 치솟았는데 전날 107.5풋과 110.0풋이 하한가까지 떨어졌던 것과 정반대 현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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