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유동화채권 연내성사될 듯

머니투데이 안영훈 기자 | 2008.10.29 15:02

(상보)[2008건설부동산포럼]1조원 내외, 금리는 'AAA 등급+α'

미분양 아파트를 유동화할 수 있는 '건설사 유동화 채권'이 이르면 오는 12월 초 발행될 전망이다.

29일 머니투데이와 더벨이 주최한 '2008 건설부동산 포럼'에 주제발표자로 참석한 최석종 NH증권 기업금융본부장은 "현재 건설사의 회사채 발행 수요 및 의견을 수렴 중"이라며 "이를 토대로 1조원 내외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본부장은 "발행 시기는 유동적이지만 계획대로라면 12월 초쯤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설사 회사채 유동화 프로그램은 건설사가 발행한 회사채를 증권회사가 인수한 뒤 이를 유동화 SPC를 통해 ABS 형태로 발행하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구조다.

기존의 ABS(P-CBO)와 다른 점은 미분양 아파트의 신탁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 한다는 점이다. 금리 수준도 AAA등급 회사채 금리+α 수준으로 개선된다.

신용 보강을 위해 건설사는 준공된 미분양 아파트를 신탁사에 신탁하고, 신탁사는 이를 담보로 보증기관 등 신용보강자에게 수익권 증서를 발행하게 된다.

건설사는 낮은 이자율에 자금을 조달하고, 투자자는 안정적이고 우량한 투자대상을 확보할 수 있는 설명이다.


신용보강자도 미분양 아파트 수익권 증서를 담보로 확보할 수 있어 건설사, 신용보강자, 투자자 모두의 이해관계를 만족시킬 수 있다.

최석종 본부장은 이같은 건설사 회사채 유동화 프로그램으로 추가 이익 공유도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본부장은 "건설사는 회사채 발행 이후 신탁사에 맡긴 미분양 아파트를 지속적으로 매각을 추진하게 한다"며 "미분양 아파트 매각으로 발생하는 수익은 이해관계자들이 공유하게 돼 추가수익도 노릴 수 있다"고 밝혔다.

건설사들에게 동등한 유동성 지원을 위해 건설사별 회사채 발행 한도는 총 회사채 발행 규모의 10% 수준에서 제한할 전망이다.

발행 금리 수준도 신용등급별로 차등 적용키로 했다.

최석종 본부장은 "미분양 아파트의 증가는 건설사와 금융권의 동반 부실, 하청업체의 연쇄 부실, 국내 경기하락에 따른 사회적 손실을 불러 온다"며 "건설사 유동화 채권 발행을 통해 시장에서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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