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사장 "생산일정 조정, 내년 채용동결"

제주=박종진 기자 | 2008.10.29 14:37

GM대우에선 감원, 공장폐쇄는 없어..."'신차 퍼레이드'로 주도권 잡겠다"

↑ 신차발표회에서 모습을 드러낸 '라세티 프리미어'. 오른쪽은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 ⓒ제주=이명근 기자

최근 세계적 경기침체 우려에 자동차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GM대우자동차가 일부 공장의 초과근무를 줄이고 내년 신규채용을 하지 않는 등 '긴축경영'에 돌입한다.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은 29일 제주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열린 '라세티 프리미어' 신차발표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제의 불확실성과 불안정성이 너무 커 GM그룹 차원의 비용절감과 현금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동차산업의 세계적 수요 감소에 따라 국내 일부 공장에서 휴일근무를 줄이는 등 생산일정에 조정은 있을 것"이라며 "노조와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GM그룹의 일부 공장에서 감원이나 폐쇄는 있더라도 GM대우는 전혀 그런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리말디 사장은 최근 GM의 유동성 문제와 GM-크라이슬러 간 합병논의에 대해선 "내가 말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GM대우가 GM의 글로벌 생산기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현재의 어려움에 대한) 유기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지만 함께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GM대우의 야심작 라세티 프리미어의 판매목표와 내년 경영전략에 대해서도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2009년 경제 상황은 온통 '물음표'로 밖에 표현할 수 없어 밝힐 단계가 아니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드러냈다.

하지만 신차 라세티 프리미어에 대한 자신감은 대단했다. 그는 "경쟁사의 차량과 비교해 봤을 때 우리가 우승자라고 확신한다"며 "준중형급에서 리더가 되는 것은 물론 동급최대 크기와 고급 사양, 저렴한 가격 등으로 중형차 잠재고객에게도 매력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차 개발을 위한 지속적 투자도 밝혔다. 그리말디 사장은 "2010년까지 신차 퍼레이드가 펼쳐질 것"이라며 "각 세그먼트를 주도하는 차량 개발을 위한 투자가 계속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출시된 라세티 프리미어는 내달 국내에서 본격판매 되고 내년 초 수출이 시작된다. GM대우는 이 차량의 기반이 되는 아키텍처가 GM의 글로벌 플랫폼을 기반으로 했기에 다양한 브랜드로 전 세계에서 판매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GM의 유럽과 북미, 아시아 공장에서도 생산이 계획돼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3. 3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4. 4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
  5. 5 "남기면 아깝잖아" 사과·배 갈아서 벌컥벌컥…건강에 오히려 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