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1세대 LCD 투자 공식화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 2008.10.29 15:00

기판규격 3000×3320㎜ 유력... 대형TV와 디지털간판 선점 전략

삼성전자가 8세대에 이은 차세대 LCD 투자로 유리기판 크기가 가로와 세로가 각각 3m가 넘는 11세대(3000×3320㎜)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처음 밝혔다.

장원기 삼성전자 LCD총괄 부사장(삼성-소니 합작사 S-LCD 대표)은 29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막한 디스플레이 전시회인 'FPD인터내셔널' 기조연설에서 "차세대 LCD 투자는 11세대로의 직행이 유력하며 기판 규격은 3000×3320㎜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 부사장은 "11세대 LCD 투자로 132㎝(52인치) 이상 초대형 TV와 152㎝(60인치) 이상 디지털간판 시장에서 리더십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3000×3320㎜은 가로와 세로가 각각 3000㎜와 3320㎜ 크기인 LCD 유리기판을 말하며 이 기판을 가공할 경우 157㎝(62인치)와 183㎝(72인치) LCD를 각각 8장과 6장 생산할 수 있다. 이 밖에 이 기판 규격은 102㎝(40인치)와 117㎝(46인치) LCD를 18장과 15장 생산할 때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8세대 기판 규격(2200×2500㎜) 이후 차세대 투자와 관련, 당초 10세대 및 11세대 규격이 각각 가로와 세로가 3000×3200㎜ 및 3200×3600㎜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일본 샤프가 2880×3130㎜ 규격을 만들어 10세대로 부르기 시작하면서 10.5세대 수준인 3000×3320㎜ 규격을 11세대로 부르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내년 2/4분기 충남 탕정에 11세대 공장 건설에 들어가 3/4분기 장비를 발주하고 내년 말과 2010년 초 장비를 들여와 2/4분기부터 생산에 착수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의 11세대 투자는 내년 2/4분기 양산 예정인 8세대 2공장 신설라인(8-2라인 1단계)에 이은 증설라인(8-2라인 2단계)보다도 앞서 투자가 단행될 것이 유력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 밖에 일본 소니와 합작관계를 8세대에 이어 11세대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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