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T, 시장안정화속에서 '실속'에 주력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 2008.10.29 13:48

(컨콜종합)4Q 실속없는 공격적 영업 지양....오즈 경쟁력 강화에 주력

LG텔레콤은 이동통신시장의 안정화 기조속에 ‘성장’ 보다는 ‘실속’에 무게를 두기로 했다.

김상돈 LG텔레콤 상무(CFO)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순증시장은 경쟁사의 가입자 방어전략과 시장포화 등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그러나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진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3위 사업자로서 이동통신 3사 중에서 가장 성장에 목말라 있지만, 의무약정제 등으로 가입자들이 묶여있는 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업은 실익이 없다는 판단이다.

LG텔레콤은 실제로 3분기 시장안정화의 덕을 톡톡히 봤다. LG텔레콤은 3분기 서비스매출 1조2037억원, 영업이익 1230억원, 당기순이익 994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안정화로 마케팅비 지출이 줄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이전분기에 비해 각각 29.5%와 47% 늘었다.
▲LG텔레콤 3분기 실적 (단위 억원)

LG텔레콤은 연간 목표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다. LG텔레콤은 올해 3분기까지 33만명의 순증가입자를 확보, 시장안정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목표인 순증가입자 40만명 달성을 예약해 놓고 있다. 김 상무도 “경영실적은 연간 가이던스를 충실히 지킬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LG텔레콤은 특히 3세대(G) 데이터서비스인 오즈가 앞으로 월평균가입자당매출(ARPU) 등실적개선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상무는 “오즈 가입자수가 40만명을 돌파했지만, 전체 가입자의 5% 수준”이라며 “특히 오즈 가입자의 ARPU는 기존 가입자에 비해 1.7배 정도”라고 설명했다.

LG텔레콤의 ARPU 3만4418원(가입비 제외)을 고려하면, 오즈 ARPU는 5만8000원가량 되는 셈이다.


LG텔레콤은 4분기 서비스 성능 및 편의성을 강화한 오즈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이고, 구글의 안드로이드(휴대폰 운영체제) 도입을 검토하는 등 앞으로 오즈 서비스 강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LG텔레콤은 선제적인 4G 투자를 통해 무선인터넷분야의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김 상무는 4G 투자와 관련, “내부적으로 정부정책에 따라 커버리지 확대에 용이한 저주파대역을 확보할 계획이지만, 아직 어떤 주파수를 받을지는 검토중”이라며 “기술적 고립 회피, 글로벌로밍 핸디캡 극복, 단말조달 용이성 등이 가능한 주파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즈에 대한 투자가 이미 완료돼 LG텔레콤의 설비투자(CAPEX)는 내년부터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다. 김 상무는 “내년 CAPEX는 올해 보다 감소할 것”이라며 “5000억원 내에서 결정될 것 같다”고 밝혔다.

LG텔레콤은 올해 3분기까지 4981억원의 CAPEC를 집행했다. 2007년 CAPEX 규모는 6218억원이었다.

한편 LG텔레콤은 주주환원정책과 관련, “배당정책의 변경을 검토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텔레콤은 지난해 순이익의 30%인 배당성향을 올해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4. 4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5. 5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