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클레이 45억불 규모 채권·CDS 경매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8.10.29 06:51
영국 2위 은행인 바클레이가 15억달러 규모의 채권 및 헤지펀드가 보유한 35억달러의 크레딧디폴트스왑(CDS) 계약에 대한 경매를 모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에 바클레이가 매각하는 채권은 유럽, 아시아, 미국 업체들이 발행한 채권이다. 바클레이의 채권 경매는 자금 시장이 살아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클레이는 지금까지 주로 고위험 고수익 대출로 구성된 9억7000만달러의 자산을 매각했다.

헤지펀드들은 올들어 18%의 손실을 기록했다.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고객들의 환매 요청에 대응하고 또 담보를 더 쌓으라는 요청에 응하기 위해 자산을 매각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지금껏 23억달러의 레버리지 대출을 매각해 가격을 지난주 달러당 88.5센트에서 66센트로 떨어뜨렸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클레이는 러시아의 2개 국영 은행으로부터 자본을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 은행의 바클레이 지원이 가시화될 경우 이는 러시아에 대한 국제 사회의 인식이 달라지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러시아는 5000억달러가 넘는 외환을 보유한 세계 3위 외환보유국이다.

WSJ는 바클레이가 러시아의 VTB와 스베르방크와 자본 유치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바클레이는 정부가 지정한 재무건정성 비율을 충족시키기 위해 65억파운드(103.4억달러)의 자금을 민간으로부터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자금 유치에 러시아 국영은행이 가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자본 유치가 성공할 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WSJ는 바클레이는 정부에게 주식을 매각하는 대신 공적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피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찾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동시에 러시아 정부는 신용위기에도 불구하고 국영은행들에 대한 지원 방침을 확고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클레이는 올초 카타르 투자청과 스미토모 미쓰이 은행그룹으로부터 45억파운드(88.5억달러)를 조달했다. 스위스의 크레디스위스는 카타르에서 90억달러를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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