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GE 등 CP통해 671억불 조달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8.10.29 04:37

연준 CP매입 첫날… 발행규모 '사상최고' 금리도 하락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가 기업들로부터 직접 기업어음(CP)을 매입하기 시작한 27일 하루동안 총 1500건의 CP(80일물 이상 기준)가 발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하루동안 CP발행금액은 671억달러로 지난 한주간 일일 평균치인 340건 67억달러의 10배에 달했다. 이는 지난 10일 기록한 하루 최고 발행기록 329억달러를 두배 이상 웃도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제네럴 일렉트릭과 한국의 산업은행 등이 이날 연준에 CP를 매각, 자금을 조달했다고 전했다. 산업은행 뉴욕지점 관계자도 전날 CP발행을 통해 현재 발행잔액을 제외한 4억달러를 1차로 연준으로부터 조달했다고 확인했다.

CP발행이 이처럼 늘어남에 따라 90일물 CP의 평균 발행금리는 27일 하루동안 지난주말에 비해 70bp(0.7%포인트) 급락한 2.55%를 기록했다. 이같은 발행금리는 여전히 연방기금 금리보다 1.05%포인트 높은 것이지만 금리하락은 연준의 CP매입 프로그램이 효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메시로 파이낸셜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아돌포 로렌티는 "이같은 CP발행증가는 오랫만에 들어보는 진짜 희소식"이라며 "(CP매입을 통한 신용경색 해소는)민간이 아닌 정부만이 할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27일부터 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특별기구인 '기업어음매입용기금(CPFF)'를 통해 기업어음(CP)을 직접 매입하기 시작했다.


연준은 CP시장이 신용경색으로 인해 얼어붙으면서 기업들의 단기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이달초 CPFF를 설립, 27일부터 CP를 직접 매입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2조2000억달러에 달했던 CP발행잔액은 지난주(16~22일)기준으로 1조4500억달러까지 줄어들었다. 이는 2005년4월 이후 최저치다. 특히 금융회사들의 CP시장은 455억달러나 줄어든 5594억달러에 불과했다.

연준의 CP매입기간은 내년 4월말까지이며, 매입 대상은 3개 국제신용평가회사 중 두곳으로부터 단기신용등급 'A1'(S&P기준) 이상을 받은 기업이 발행한 CP로 국한된다. 만기시 차환발행을 통해 기간이 연장된다.

CP매입 규모는 올해초부터 지난 8월까지 월별 CP발행 잔액 가운데 최대치에서 현재 발행 잔액을 제외한 금액이다.
이같은 기준에 따라 산은은 최대 8억3000만달러, 7월부터 CP를 발행한 국민은행은 5000만달러 가량의 CP를 연준에 매각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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