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4Q '막판결실' 거둘까?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 2008.10.28 19:18

(컨콜종합)3Q 마케팅비 감소에도 매출 영업익 뒷걸음

SK텔레콤은 올 4분기동안 이동통신 시장안정화 기조를 유지하는데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할인형 요금제의 효과가 매출 등 실적에 직접적인 부담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무리수를 두기 보단 실속 챙기기에 나서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규빈 SK텔레콤 재무지원실장(CFO)은 28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에도 시장안정화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며 "최대한 시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날 3분기동안 매출 2조8996억원과 영업이익 50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분기에 비해 각각 1.1%와 5.4% 줄어든 수치다.

3분기 마케팅비는 7277억원으로 직전분기에 비해 16.9%나 줄었지만, 망내할인 등 할인형 요금제 가입자의 증가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직전분기에 비해 뒷걸음질쳤다. SK텔레콤에 따르면 망내할인의 할인효과는 가입자당 6000원~7000원, 온가족할인제는 4300원 정도다.

SK텔레콤은 특히 3세대 WCDMA 시장에서도 굳이 무리해서 선두에 올라서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 실장은 "3세대 이동통신 시장에서 인위적이고 공격적이기 보다는 자연스러운 가입자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의 3세대 WCDMA 가입자수는 728만명으로, KTF의 3세대 '쇼' 가입자와의 차이는 불과 13만명까지 좁혀놓은 상태다.


SK텔레콤은 글로벌사업과 관련해서는 지속적으로 기회를 모색하겠지만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실장은 "국내 이동통신시장의 보급률은 93%수준으로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글로벌에 늘 관심을 갖고 있지만, 신중하게 투자의사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의 메이저 이통사인 스프린트넥스텔 인수설에 대해서는 "미국 메이저 이통사의 경영권 인수를 추진한 적이 없다"고 잘라말했다.

SK텔레콤은 월평균가입자당매출(ARPU) 하락추세를 반전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무선인터넷에 무게를 두겠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의 3분기 ARPU는 4만2393원(접속료 포함)으로, 직전분기에 비해 2% 줄었다.

이 실장은 "무선인터넷정액제 가입자수는 전체가입자의 10%수준으로 성장가능성이 높다"며 "망개방 사업확대 등으로 내년부터 무선인터넷매출을 확대, 전체적으로 ARPU 수준을 유지 또는 증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실장은 추가적인 요금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망내할인을 비롯해 유무선결합상품 활성화 등으로 요금인하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장에서 자율적인 요금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추가적인 요금인하의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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