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 펀드의 진화 '당당펀드'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 2008.10.29 08:36

당당히 배당 요구하는 '기업가치 개선전략' 접목상품 잇따라 출시

배당주펀드가 진화하고 있다. 기존 배당주펀드는 단순히 고배당 종목에 투자해 수동적으로 배당을 받기만 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주주 권리를 기업가치 개선에 활용해 더 높은 배당수익과 시세차익을 추구하는 펀드들이 잇따르고 있다.

28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알리안츠자산운용은 배당주 투자전략에 기업가치 개선전략을 곁들인 ‘기업가치나눔주식투자신탁’이란 배당주펀드를 오늘부터 기업은행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당당히 배당을 요구한다고 해 ‘당당펀드’라고도 불리는 이 펀드는 일반 배당주펀드처럼 고배당 종목에 투자해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추구하는 것을 기본 전략으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배당여력이 충분한 기업에 대해서는 배당수익률 향상과 기업지배구조개선 등 기업가치 개선전략도 병행한다. 펀드의 배당수익 향상은 물론 적극적인 시세차익까지 추구하는 것이다.

강영선 알리안츠자산운용 이사는 “펀드 전체 자산의 80% 수준은 배당금을 꾸준히 지급하는 회사에 투자해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확보하는 배당주 투자전략으로 운용되고 나머지 20% 가량은 적극적인 주주 의견 개진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를 도모하는 기업가치개선전략으로 운용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동적으로 배당을 받기만 했던 일반적인 배당주펀드와는 달리 충분한 배당 여력이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그에 걸맞는 주주환원정책을 유도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이 펀드는 보수가 낮은 것도 장점이다. 이 펀드의 선취수수료는 주식형펀드 평균보다 50% 저렴한 50bp(0.5%)이고, 운용ㆍ판매 등 총 보수도 연 1.5%(클래스C 기준)로 업계 평균보다 25% 가량 낮다. 3년 이상 투자할 경우 비과세 및 소득공제 등 세제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밖에 세이에셋자산운용 등 기존 배당주펀드들도 주는 데로 받는 전통적인 운용전략에서 벗어나 배당 여력이 충분한 기업에 대해서는 주주총회에서 주주 의견을 적극 개진하는 등 변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주주 권리를 적극 행사하는 배당주펀드가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당이라는 안정적인 수익뿐만 아니라 기업가치 개선을 통한 추가수익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 자산운용사 상품개발팀장은 "단순히 배당수익만 추구하는 펀드들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며 "적극적인 주권 행사로 주주이익을 찾는 것이 새로운 트랜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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