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3954억 유동성 확보"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 2008.10.28 17:57

4.5조 가운데 9% 마련.. 금호생명은 장외거래보다 높은 가격에 매각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 풋백옵션 해소를 위해 내년 말까지 마련하기로 한 유동성 자금 4조5740억원 가운데 3분기말 현재 10%가량인 3954억원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주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무는 28일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3분기 기업설명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 전무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금호산업 대우건설 아시아나항공 등 3개사의 자산매각 등을 통해 마련키로 한 4조5740억원 계획 중 금호산업이 2562억원, 대우건설이 1392억원 등 총 3954억원을 확보했다.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10월 이후부터 내년 6월까지 4조1998억원을 추가로 확보해 전체 4조5952억원을 마련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내년 말까지 대우건설 주주들에 대한 정기배당을 가정할 경우 주당 3만1763원을 기준으로 풋옵션 해소에 3조6326억원이 필요하다는 게 금호아시아나의 설명이다.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금호생명은 다음달말까지 실사를 진행하고 12월초 입찰을 진행, 연말까지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장외에서 거래되고 있는 금호생명 주식 가격이 현저히 저평가 돼 있다고 보고 이보다 높은 가격에 매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전무는 "지금의 장외거래 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이 감안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현저히 낮은 가격이라고 본다"며 "가급적 그룹이 보유한 지분을 모두 매각한다는 방침 아래 현재 장외가보다 높은 가격에 매각하는 건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28일 장외에서 금호생명은 주당 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4500억원 수준이다. 올초 주당 3만2000원대까지 치솟았던 것에 비하면 4분의 1 수준도 안되는 가격이다.

금호아시아나는 금호산업 등 계열사가 보유한 금호생명 지분 69.84%를 매각하는 방안을 우선순위에 두고 여의치 않을 경우 50%+1주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 전무는 "내년말까지 상환해야 할 외화부채는 약 2조1000억원 수준으로 아시아나항공에 많은 부분이 몰려 있다"며 "그룹 전체 부채 22조원의 10%에 못미친다"고 말했다.

이용주 전무는 "현재 진행 중인 유동성 확보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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