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경제위기, 녹색경제 전환의 기회"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8.10.28 15:49

아킴 슈타이너 UNEP 사무총장 기자회견

"전 세계 금융위기와 이에 따른 실물경제 침체가 오히려 환경이 중시되는 녹색경제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아킴 슈타이너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사진)은 제10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 개막식이 열린 28일 경남 창원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친환경 기술의 혁신은 경제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며 장기 개발목표에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슈타이너 사무총장은 "국가나 민간영역에 걸쳐 환경경영은 앞으로 중요성이 더 커질 것"이라며 "저탄소 경제는 향후 경제성장을 위한 필수 패러다임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어려운 만큼 환경보다 경제적 논리를 우선시하고픈 유혹에 빠지기 쉬운데 이같은 태도가 바뀌어야 한다"며 "과거 근본적 경제변화를 겪은 바 있는 한국이 '저탄소 녹색성장' 비전을 선포하고 람사르 협약총회를 유치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는 "생태자원을 사용하고 이에 재투자하지 않으면 우리는 생태자원 그 자체와 생태자원이 주는 혜택을 모두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습지는 물을 저장하고 정화하며 인간이 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준다"면서 "습지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중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이번 람사르 총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습지가 가뭄 피해를 줄이고 지속적인 수자원 이용을 가능케 해줄 뿐 아니라,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효과적인 온실가스 감축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슈타이너 사무총장은 이같은 내용을 '습지와 기후변화' 세션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최근 UNEP가 런던에서 '그린 이코노미(Green Economy, 녹색경제)' '그린 뉴딜(Green New Deal)' 모델에 대해 소개한 바 있다"며 "환경과 성장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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