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마감]대폭락 저주에서 풀리나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 2008.10.28 15:29
코스닥지수가 10거래일만에 의미있는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14일 고점(396.77)대비 정확히 38% 밀린 뒤 강한 반전이 나왔다. 이날 오전 한때 3∼4개에 머물던 상한가 종목수는 장 막판에는 117개로 급증하며 올들어 신기록을 세웠다. 앞으로의 지수 반전에 대한 기대감을 강하게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28일 코스닥지수는 272.43으로 마감하며 전일대비 4.30%(11.24p) 올랐다. 10거래일만에 기다리던 강한 반등이 나온 것이다.

상승 종목수는 724개, 하락 종목수는 262개로 이전과는 정반대의 비중을 보였다. 특히 상한가 종목수는 117개로 올들어 가장 많았다. 그만큼 지금까지의 낙폭이 과대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날 장후반 지수 반전으로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크게 늘었다. 거래량은 5억1310만주로 전일대비 129%로 나타났고, 거래대금도 7조9814억원으로 전일보다 25% 증가했다.

이날 반등은 개인과 기관이 이끈 수급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개인은 183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도 127억원 순매수로 보조를 맞췄다. 연기금의 순매수가 132억원을 보이며 투신권의 일부 순매도(72억원)를 메꿨다.


이제 남은 관건은 이번 반등이 앞으로 계속될 지 여부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기관 순매수가 뒷받침되고 있는데다 워낙 단기 낙폭이 과대했기 때문에 단기 저점을 찍고 더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높다. 무엇보다 대폭락의 저주에서 풀려 매수심리가 되살아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수 흐름이 긍정적일 수 있다. 지금까지 폭락은 밸류에이션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은 지나친 하락으로 이제 시장이 정상적인 심리로 돌아선다면 의외로 강한 반등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높다.

하지만 외국인 순매도가 여전하고 반등의 고비에서 일부 차익 매물이 나올 수 있는 것은 낙관론으로만 기울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다.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민첩하게 순응하려는 움직임이 주류를 이룰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일부에서는 이런 이유탓에 강한 반등이 계속될 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날 유망 대형주로 구성된 코스타 종목들은 메가스터디와 NHN을 제외하고 전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특히 동화홀딩스(종가 9200원)와 성광벤드(종가 9620원), 주성엔지니어링(종가 6320원), 평산(종가 1만3850원), 현진소재(종가 1만3550원) 등은 일제히 상한가로 마감했다.

SK브론드밴드(종가 5510원, 13.26%)와 제이브이엠(9300원, 13.69%), 유니슨(종가 7400원, 13.85%) 등도 상한가에 근접한 상승률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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