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 번호이동 "나도 해볼까?"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 2008.11.01 10:00

[Digital Life~]가격 싸지만 정전시 사용못해

인터넷전화는 우리나라 10가구당 9가구꼴로 보급된 초고속인터넷망을 통해 음성통화와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가장 큰 특징은 경쟁제인 일반 집전화에 비해 요금이 싸다는 점이다. 특히 31일부터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가 도입되면 070 인터넷전화 식별번호를 받을 필요없이 기존에 쓰던 일반 집전화 번호로도 인터넷전화를 쓸 수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인터넷전화를 쓰려면 초고속인터넷을 반드시 쓰고 있어야 한다. 물론 초고속인터넷 회사와 인터넷전화 회사는 달라도 된다. KT 초고속인터넷을 쓰고 있어도 인터넷전화는 다른 회사를 이용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이 가능한 인터넷전화사업자는 KT, LG데이콤, SK브로드밴드, 삼성네트웍스 등 11개다. 업체별 요금을 꼼꼼히 따져보고 마음에 드는 회사의 상품을 선택했으면 해당 회사의 고객센터나 홈페이지를 통해 번호이동을 신청하면 된다. 번호이동에는 평균 5~7일 정도가 걸린다.

인터넷전화 단말기는 크게 전용단말기와 인터넷전화 모뎀으로 구분된다. 전용단말기는 인터넷전화서비스에 특화된 단말기로 무선인터넷을 적용, 집안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 또,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즐길 수 있다. 인터넷전화모뎀을 사용할 경우 기존 일반 집전화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업체들이 약정 등을 조건으로 단말기와 모뎀을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어 단말 구매 부담은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인터넷전화가 일반 집전화의 대체제이지만, 기술적으로는 상이하다는 점에서 번호이동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들이 있다.


우선 인터넷전화 사용자가 기존 집전화 처럼 위치추적서비스를 받으려면 이사할 경우 반드시 변경된 주소(위치)를 업체에 통보해야 한다. 또, 인터넷전화는 기술 특성으로 인해 정전시 통화가 불가능하다. 우리나라의 1년 평균 정전시간은 18분 내외인 점을 고려하면 특별한 불편은 없을 공산이 크다. 그러나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이같은 사실은 알고 있어야 한다.

번호이동제 도입으로 기존 집전화 번호를 그대로 쓸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을 한 고객들은 앞으로 인터넷전화 가입자간 무료통화의 혜택을 누릴 수 없다. 번호이동 고객이 통화를 할 경우 KT 등 기존 집전화사업자의 교환기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인터넷전화업체들이 접속료를 KT 등에 지급해야 하는 탓이다.

가입자간 무료통화의 혜택을 꼭 누리고 싶다면, 070 식별번호의 사용을 고려해볼 만하다. 070인터넷전화에 대한 인식이 크게 개선된 데다 070번호는 평생번호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인터넷전화업체별 요금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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