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펀드투자자 "원금 보상하라"

머니투데이 전병윤 MTN 기자 | 2008.10.28 17:02

우리CS '우리투스타 파생상품 KW8호' 수익자 총회

< 앵커멘트 >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환매 중단 사태를 빚은 '우리투스타 파생상품 KW 8호'의 투자자들과 운용사가 모여 수익자총회를 가졌습니다. 원금손실에 대한 책임과 환매재개 방법 등을 논의한 자리였지만, 판매사 말만 믿고 가입했던 투자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습니다. 전병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날 수익자 총회에는 펀드에 투자했다 원금을 모두 날릴 처지에 놓인 250여명의 투자자들이 모였습니다.





많게는 수억원까지 알토란같은 돈을 투자했던 고객들의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습니다.

단순히 펀드에 투자했다 손실을 본게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은행 직원이 한국은행과 우리금융의 주가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식연계펀드(ELF)이기 때문에 원금을 손해볼 일이 없고 연 12% 수익을 준다고 설명해서 믿고 맡겼는데 뒷통수를 맞은게 억울하다는 겁니다.

당초 원금손실 가능성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없었고, 더구나 ELF의 발행사를 BNP파리바에서 리먼브러더스로 변경한 사실도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당시 리먼브러더스의 신용등급이 BNP파리바보다 낮았음에도 발행사를 임의로 변경했고, 결국 발행사가 망해 손해로 이어졌으니 판매사와 운용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겁니다.

손실을 본 270명의 투자자들은 인터넷 까페를 만들고 법무법인 신아를 통해 원금보상과 위자료 등을 배상하라며 소송을 준비중에 있습니다.

황호선 피해자모임 인터넷까페 지기
판매과정과 운용상 분명한 문제점이 있었던 만큼 법적 소송을 준비중에 있습니다.

우리CS자산운용의 이정철 대표이사는 법률적인 검토를 통해 고객의 피해를 줄이는데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사과했으나 투자자의 분을 삭히기엔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이날 수익자 총회는 전체 가입자의 50%가 모이지 않아 정족수 미달로 무효처리됐으며 2주뒤에 다시 열릴 계획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국내 파생상품도 잇따른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수익자 총회 결과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MTN 전병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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