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량 증가율,4개월째 하락…8월 7.1%"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8.10.28 12:00

LG硏

-수출단가 기여도 1분기→7~8월 14.3%
-승용차·가전제품 이어 가계류도 하락세
-"내년 수출증가율 한자리수에 그칠 것"

수출물량 증가율이 지난 4월이후 줄곧 하락하면서 8월에는 한자리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LG경제연구원은 28일 ‘수출 둔화세 심상치 않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올 4월의 수출물량이 16.1% 증가한 이후 줄곧 하락하면서 8월에는 7.1% 늘어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월~8월 수출물량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12.8%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7%보다 3.1%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수출 증가율에 대한 수출단가의 기여도가 1분기 2.6%포인트, 2분기 11.9%포인트, 7~8월 14.3%포인트로 점점 높아지면서 물량 기준 수출 둔화세가 나타나기 시작됐다.

연구원은 "대표적인 내구 소비재인 승용차와 가전제품 뿐만 아니라 기계류의 수출 물량도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선진국의 경기침체 여파가 우리나라의 대개도국 자본재 수출에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승용차의 경우 1분기 수출물량 증가율은 4.2%였으나 2분기 -4.0%, 7~8월 -9.1%를 보이면서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가전제품의 경우 1분기 9.5%에서 2분기 7.0%, 7~8월 5.3% 증가에 그쳤다. 기계류와 정밀기기의 경우 1분기 31.7%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2분기 31.7%, 7~8월 24.9%까지 떨어졌다.

미국에 대한 수출은 1~8월 1.0% 증가하는데 그쳐 지난해(3.8%)보다 크게 둔화됐다. 연구원은 "미국 경기 부진으로 향후 내구재 중심의 수출둔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 중국 수출은 3분기 들어서부터 하향 추세다. 올 9월까지 대중국 수출은 지난해보다 25.4% 증가했지만 7월 30.4%에서 8월 20.7%, 9월 15.5%까지 하락했다. 연구원은 "기계류와 석유화학 제품 등 중간 및 자본재의 중국 시장점유율이 하락해 향후 수출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수출단가 하락 압력과 물량 침체가 함께 작용하면서 우리나라의 수출 둔화세는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증가 한자리수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구원은 또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와 수출 상품 구성의 다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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