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28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8일간 경남 창원에서 '건강한 습지, 건강한 인간'이라는 주제로 '제10차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가 열린다고 밝혔다.
농경지 확장이나 제방건설, 갯벌매립 등 개발사업의 결과로 사라져가는 습지를 보전하기 위해 1971년 2월2일 이란의 람사르에서 채택된 이 협약에는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한 158개국이 가입돼 있다.
이번 총회엔 이만의 환경부 장관과 김찬우 환경부 국제협력관 등 우리나라 대표단을 비롯해 람사르 협약 회원국 대표단, 비정부기구(NGO), 시민단체 등 2000여 명이 참가해 '습지와 인간건강' '습지와 기후변화' '습지와 도시화' 등 31개 의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 ‘국제철새 심포지엄’ ‘동아시아 갯벌 국제 심포지엄’ ‘도시습지 및 생태하천복원 국제 심포지엄’ ‘습지 정책담당자를 위한 습지포럼’ ‘생태관광 발전방향 심포지엄’ ‘람사르협약과 습지보전정책의 법적과제’ 등 19개 학술심포지엄이 총회와 연계해 열린다.
아울러 인간문화재 대공연, 한국전통문화마당, 세계환경도서 기획전, 람사르 축하음악회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와 전시·체험 행사가 준비돼 있다.
총회개최지 창원 인근의 9개 지역들도 람사르 총회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김해 분청 도자기 축제와 코리아 드라마페스티벌, 제10회 전국 민속 소싸움 창원대회, 단풍거리 축제 등 다채로운 지역축제가 총회 기간 동안 열린다.
환경부는 이번 총회 이후 '동아시아 람사르 습지센터'를 경남에 유치해, 국제적 습지보전국가로서 위상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또 국제적 습지보전의 성과와 미비점을 검토해, 람사르 회원국이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습지보전 과제를 담은 '창원 선언문'을 선포해 우리나라의 환경외교 위상을 높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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