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갑 하이닉스사장 "시장 우려 과도"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8.10.28 12:23

3Q 실적설명회 직접 참석..해외 IR도 나서

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이 직접 시장 앞에 나선다. 양호한 펀더멘탈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우려가 과하다는 판단에 따라 회사 상황을 직접 설명하기 위해서다.

28일 하이닉스에 따르면 김 사장은 오는 30일 여의도에서 열리는 3분기 실적설명회(IR)에 참석키로 했다. 김 사장은 2분기와 4분기가 끝난 후에 각각 한 번씩만 직접 IR에 참석해 왔다.

김 사장은 또 11월 초에는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IR에도 참석하고 유럽 지역 IR 투어에도 나설 예정이다.

↑김종갑 하이닉스 사장.
하이닉스 관계자는 "김 사장은 반기에 한번씩 IR에 참석해 왔지만 펀더멘탈에 대한 과도한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이번 IR에도 직접 나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수시로 IR팀을 통해 주가와 시장의 반응 등을 체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취임 후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하고 있는 김 사장은 지난달에도 장내에서 700주를 추가 매수하기도 했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2만원 안팎을 기록했던 하이닉스 주가는 28일 현재 9000원대로 주저앉았다. 한달새 주가 하락률은 52%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 31%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특히 지난 22일~24일까지는 사흘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75%p 인하한 27일에도 8% 넘게 하락했다.

세계 금융위기와 실물경제에 대한 우려로 D램 불황이 깊어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이 전분기 대비 대폭 악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손실이 4000억원이 넘고 환손실로 인해 순손실은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하이닉스는 현금 흐름에 문제가 없고 지금의 불황기를 충분히 견뎌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미 지난 9월 만기가 돌아온 5000억원의 채권을 국내에서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해결했고 상반기말 기준으로 1조4000억원 정도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또 올해 상반기에 2조원의 투자를 집행한 후 하반기 예정된 6000억원의 투자는 집행을 보류하고 있는 상태다. 내년 투자도 1조~2조원 수준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설비투자는 EBITDA(현금창출능력) 범위 내에서 집행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어 재무적인 부담은 없다"며 "현재 보유한 현금과 대부분의 부채가 장기 부채인 점을 감안하면 유동성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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