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100m²대 아파트 4억원대 추락

머니투데이 조정현 MTN 기자 | 2008.10.28 09:07
< 앵커멘트 >
부동산시장 침체가 심화되며 버블7 지역 등 수도권의 집값 하락세가 올들어 최대 폭을 보였습니다. 특히 분당의 100m²대 아파트값이 5억원 이하로 내려앉는 등 심리적 지지선마저 무너지고 있습니다. 조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분당신도시의 중심 주거지인 서현동 아파트 단지입니다. 3년 전 처음으로 5억 원으로 올라선 이 일대 100m²대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 2006년 7억 원까지 올랐습니다.



이후 주춤하는 듯했던 집값은 부동산경기 침체의 여파를 직접적으로 받으면서 내려앉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최근엔 백8m²형 매물이 4억 9천만 원에 팔리기까지 했습니다. 5억 원 대 초반에 급매로 나왔다가 오랫동안 매수자를 찾지 못하다보니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5억 원 아래로 내려 앉은 겁니다.

"5억 5천 중반 전후로 내놓으시는데 매수자들하고 생각하는 갭이 있으신 거든요. 그래서 실제로 급하신 분들 경우에 5억에서 좀 빠지는 선, 그렇게도 거래가 됐습니다."

용인 지역에서도 며칠 간격으로 수천만 원씩 떨어진 매물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2006년 상반기 5억 2천만 원에 거래됐던 108m²형은 현재 3억 6천만 원까지 내려 앉았습니다.

8억 원을 호가했던 백48m²형은 5억 2천만 원에 급매로 나왔지만 사겠다는 사람은 없습니다.

"저희도 지금 조금 힘들거든요? 2년 전에는 5억대 중반이었단 말씀이예요. 5억 6,7천 했던 걸 지금 3억 6,7천에 팔라고 그러면..."

분당과 용인 등 이른바 버블7 지역의 집값이 하락하면서, 지난주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률은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습니다.

"버블7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은 많이 하락한 상태지만 매수세는 계속 붙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요, 여기에 대내외적인 경기침체까지 겹쳐서 아파트값이 회복되기에는 상당부분 시일이 걸릴 겁니다."

기존 재고 아파트의 하락이 이처럼 크게 떨어지면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는 상대적으로 높게 인식될 수 밖에 없어 용인 일대의 미분양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MTN 조정현입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4. 4 "노후 위해 부동산 여러 채? 저라면 '여기' 투자"…은퇴 전문가의 조언
  5. 5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